락소, 필리핀을 누비다
 
편- 락소 정욱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나. 여행신문과 첫 인터뷰다. 
차- 락소가 이렇게 많은 프로퍼티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특히 필리핀 현지 쪽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 GSA로만 필리핀항공 매출의 10%를 차지하기도 한단다. 앞으로 뉴질랜드에서도 락소 시티를 오픈할 예정이고, IT분야로도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 중이다. 
 
베일에 쌓인 하나투어 플랫폼
 
편- 하나투어가 준비하고 있다는 플랫폼은 정확히 어떤 그림인가.
차- 아직 베일에 쌓여 있지만, 호텔 OTA와 같은 플랫폼을 단품이나 자유여행 상품만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분리해서 운영한다는 방향인 셈이다. 항간에는 면세점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위해 IT쪽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손- 작년에 여행업계에서도 챗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IT쪽으로 많은 투자를 행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가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투자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편- 국내 여행사들이 이런 쪽으로 많은 투자를 하는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인지, 해외 OTA들과의 경쟁에서 위기를 느껴서인지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성을 주목하는 이유 
 
김- 올해 1월부터 여성 출국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여성이 남성보다 해외로 많이 나간 건 최초다.
손- 작년 여름 특집 기사를 준비할 때만 해도 여성 출국자의 성장률이 남자보다 높아서 조만간 추월할 수도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이 생각난다. 올해 초부터 예상이 적중된 셈이다. 남자들이 비즈니스 상으로 출국하는 일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여자들의 여행이 늘어난 것은 맞다. 물론 여자들의 비즈니스 출장도 많아진 것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
김- JNTO 구마노 소장도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5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여성이 많이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손- 오로라 여행이든 몽골 캠핑이든 특수지역이나 테마여행에서도 20~30대 여성이 늘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가시적으로 숫자가 증명하게 된 것 같다. 
김-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여자들이 많아진 것도 있다. 여행 경험도 많아지다보니 허니문 상담도 무척 까다로워졌다고 하더라. 여성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타깃인 것만은 확실하다. 
 
직판 여행사들의 합작 전세기
 
편- 자유투어와 참좋은여행이 다낭 전세기를 함께 띄운 건 의외다. 자유투어의 경우 모두투어가 있는데도 참좋은여행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차-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직접 전세기를 띄우는데 다른 직판 여행사들은 그러기가 어렵다. 만약 항공사가 전세기를 함께 띄우더라도 다른 여행사들은 좌석 확보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한다. 
편- 직판여행사 두 곳이 모여서 전세기를 띄운 건 드문 일이다. 하드블록으로 계약해서 나눠 운영한 적은 있지만. 출발일도 5월 연휴를 겨냥한 터라 판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차- 가격도 다른 항공사보다 저렴한 걸로 알고 있다. 
 
LCC, 12만 석 추가 공급 
 
김- 올해 국적LCC 들의 기재가 아직 불확실한 K에어를 제외하면 20대가 늘어난다. 
손- 대략 평균 200석이라고 잡으면 하루에 4,000석, 한 달이면 12만 석을 추가로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김- 중국 노선이 사라지고 정부도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노선을 신설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허가하겠다고 하니 국내 LCC 입장에선 더 좋아진 상황 같다. 장거리를 당장 늘리기는 어려우니 LCC들의 영역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차- 3~4년 정도는 괜찮을 것으로 보지만, 결국엔 포화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 취항지가 많은 것과 잘 판매하는 것과는 다르니.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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