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 오픈, 여행사와 가격 대동소이…“아직 특이점 없지만 예측도 어려워”

익스피디아 항공 서비스가 5월4일 오픈했다. 홍보 활동 없이 진행된 조용한 오픈이었던 만큼 아직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한 상태다. 업계 내에서도 익스피디아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예정했던 대로 5월 초 익스피디아의 항공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기존 API 시스템을 이용하는 항공사에 한정돼 제공되던 항공권은 GDS 연동과 함께 인벤토리가 큰 폭으로 확장됐다. 항공권 가격에 있어서도 핸디캡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익스피디아가 ‘대기 예약’ 항공권을 제외하고 당장 예약 가능한 상품만 나열하기 때문에 대기 상품을 함께 나열하는 여행사와 비교하면 즉각적으로는 가격이 높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행사의 대기 예약 항공권을 제외하고 보면 가격 부분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5월11일 기준 방콕 항공권의 경우, 6월 초 왕복 등 같은 기준으로  익스피디아 44만원대, 여행사 최저 38만원대가 검색된다. 여행사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만, 여기서 대기 예약 항공권을 제외하면 최저가는 익스피디아와 비슷한 44만원대로 올라선다. 물론, 익스피디아가 항공사 프로모션 요금 및 카드사 제휴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제 금액에서는 얼마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A 항공사 관계자는 “익스피디아 항공 서비스에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아직 막연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지, 호텔만큼 항공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오픈이 워낙 조용하게 이뤄지고 휴일에 진행 돼서 얼마간 모르고 있었다”며 “당장 특이할만한 소비자 동향은 느껴지지 않지만 소비자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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