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동의 섹시한 호텔] 누군가는 했어야 할 무모한 도시 ‘Paradise City’

작성자 여행신문 작성일2017-05-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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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앞자락 국제업무단지 내 10만평의 땅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현장이다. 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약 2년 반의 공사기간을 거쳐 4월20일 파라다이스 시티라는 이름의 거대 프로젝트가 첫 얼굴을 드러냈다. VIP에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 카지노와 711객실을 갖춘 파라다이스 시티호텔은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라는 신조어에 걸맞게 100여 점과 2,700여 작품들을 곳곳에 품고 1차 개관을 했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 호사가들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았다. 1단계 사업비로 들어간 1조3,000억원의 거대 자본이 과도한 투자라는 논란이 있었고, 파라다이스 그룹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카지노 중심 기업이라는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가 존재했음도 사실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응원보다는 비판부터 하고 보는 분위기도 있어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해 무모하다는 세간의 평이 존재했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입지적 조건에 대한 평가도 보는 각도에 따라 판이하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시장을 내다보는 파라다이스 시티 측의 긍정적 시각과 서울을 중심으로 고착된 여행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영종도는 외지’라는 부정적 시각이 상존한다. 세간의 평이 어떻든 2017년 4월20일 파라다이스 시티의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 조성작업의 결과로 세상에 오픈을 알렸다. 파라다이스 시티를 둘러보고 느낀 소회는 기대감과 우려감으로 미묘해서 찬찬히 들여다보고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일개 신규호텔의 입지와 시설의 관점에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을 바라보면 그들의 본질을 볼 수 없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은 한국에선 전무했던 본격 복합리조트의 부속 시설로 그 역할과 방향이 규정됐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인피니티 풀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주변 친구들과 마카오의 카지노와 주변시설을 둘러보고 무용담을 늘어놓는 친척들의 즐거운 여행은 어쩌면 주변 국가들이 뺏어간 치열한 복합리조트(IR) 산업의 성과물 일수도 있다.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은 대규모 자본 유치와 운영실력, 각국의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과 교통 인프라 그리고 국가적인 행정적 지원 등이 결합돼야 하는 각국의 치열한 주요 산업이 됐다. 미국의 대표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인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필리핀 등도 치열한 복합리조트 전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옆 동네 일본은 최근 카지노와 연계된 복합리조트 관련법안을 개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군불을 때 가며 영악한 전략을 진척시키고 있다. 한국도 영종도를 중심으로 파라다이스 시티-시저스 복합리조트-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준비에 들어가 중국자본이 투입된 제주의 신화 월드 복합리조트와 함께 세계의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국제적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런 한국의 복합리조트 시설의 첫 발걸음이 파라다이스 시티라는 의미와 관점으로 파라다이스 시티와 그 부속시설인 호텔시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은 수준 높은 문화적 예술을 결합한 아트테인먼트라는 신개념을 만들고 세계적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을 불러들여 손색없는 하드웨어를 구축했다. 디자인의 평가는 각각의 취향의 문제이니 논외로 치더라도 이러한 하드웨어는 사업 주체의 문화적 콘텐츠에 대한 소양과 의지 없이는 불가능 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이라는 입지적 조건을 유리한 시장성으로 규정하고, 인천공항을 지렛대로 한 동북아 복합리조트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시행에 옮겼다. 이로써 경제대국인 중·일을 인접국으로 둔 우리나라 여행 산업이 애당초 가야 했을 방향에 대한 본보기 이자 도전자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우려를 동반한 기대치가 산만큼 많은 곳이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이다. 잘 만들어 놓은 하드웨어 격에 맞게 어떻게 고객층에 사랑 받는 콘텐츠와 인적 서비스를 구현해 내느냐 하는 점이 호텔 산업이 지켜보게 될 동향이 될 것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여러 기대치를 짊어지게 됐다. 2016년 2,200만명 이상의 내국인 해외 여행객 일부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데 일조해야 하고,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할 해외시장 돌파의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이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을 통해 구축한 독자적 시스템과 서비스가 큰 근간이 돼 있지만 파라다이스 시티의 정체성에 걸 맞는 호텔의 성공적인 운영기법을 세상에 자랑 할 수준에 빨리 도달했으면 한다. 서비스의 핵심인 호텔직원들의 인사, 교육, 성장 프로그램에서도 타 호텔의 모범이 될 만한 기준을 세워나가고,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카지노 수요층의 잠자리라는 확보된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주변국의 고급 수요층을 흡수할 수준 높은 글로벌 세일즈 능력을 펼쳐주길 바란다. 이는 ‘First mover’를 자처한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한 당연한 기대치다. 저가 단체에 몸살을 앓았던 한국 여행 산업의 현실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세간의 속 얕은 평에 파라다이스 시티는 반드시 만들었어야 할 도시였음을 증명해 주길 희망한다.
 
유경동
유가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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