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4%, 마카오 32% 증가 … 사드 영향으로 오히려 반사이익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아웃바운드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의 3월 실적은 전년 대비 방문객이 증가했다.

지난 3월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2만1,40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1% 증가했다. 1~3월 누적 방문객 역시 전년 대비 12.4% 증가한 41만7,953명을 기록했다.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도 늘었다. 3월 한 달간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은 6만5,4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6.9%로 대폭 증가했으며 1~3월 누적 방문객 역시 22만9,600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를 기록했다. 3월15일부로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한 달 이상 아웃바운드 모객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본토와는 상반된 실적이다. 이는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의 특별행정구임에도 각각 독립적인 도시로서의 색을 갖춘 덕분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중국 본토를 계획했던 수요가 오히려 홍콩·마카오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는 평도 있다.

홍콩항공 관계자는 “사드로 인해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할 순 없지만 미미하게나마 늘었다”며 “중국 지역으로 계획했던 홈쇼핑 수요가 홍콩이나 타이완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이동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에어마카오 관계자 역시 “사드로 인해 인바운드 수요는 줄었지만 아웃바운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더욱 다양한 상품으로 아웃바운드 수요를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과 마카오 두 지역에서 각각 한국이 중화권을 제외한 입국 외래객 1위 시장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1박 이상 체류하는 여행객의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홍콩 방문자 중 1박 이상 체류한 한국인은 9만3,79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2.2% 증가했으며 이는 방문객 중 77%에 달한다. 마카오 역시 전년 동기대비 72.4% 늘어난 3만9,300명이 1박 이상 체류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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