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어디선가 훅하고 바람이 불어왔고, 순간 여행의 세포가 온전히 돌아왔다. 
그것은 비릿함이나 끈적거림이 없는 청정해안 울릉도의 상쾌한 바람이었다.
 
 

울릉도의 첫인상은 산과 돌이다. 울릉도를 여행하다보면 울릉도에 많다는 다섯 가지, 돌, 바람, 물, 미인, 향나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산중으로 갈수록 풍경은 울창한 숲과 화산암벽으로 압도되고, 인적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진다. 심지어 울릉도에는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모두 검은 자갈이나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모래사(沙)’자를 쓰는 사동해수욕장마저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고운 모래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울릉도는 동해에 솟아난 거대한 화산암 지역이다. 섬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984m),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지대라고 부를 만한 화산분화구 나리분지 등은 지질학적으로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신비의 섬’ 울릉도는 고맙게도 우리에게 자연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선사한다. 또한 도시와 결별하고 과거와 만나는 경험을 안겨준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대신 곳곳에 소박한 밥집과 다방이 성업 중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울릉도에서 여행자들은 오징어와 호박엿, 그리고 추억을 양 손 가득 들고 돌아온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작고 소박한 마을의 사람 사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울릉도 최대 항구 도동항이 있는 도동마을, 저동항이 있는 저동마을 등 제법 북적이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평온한 바닷가 태하마을, 울릉도 최고의 오지 천부마을 등도 있다. 이 외에도 겨울이면 3m씩 눈이 쌓이는 나리분지나 수심 1,500m 앞바다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는 현포, 비좁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갯마을 통구미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간직한 마을들이 한데 모여 오만가지 조화로운 색상으로 울릉도를 이룬다. 

울릉도에서 87.4km 떨어진 거리에 독도가 있다. 독도를 떠올리면 먹먹함에 빠진다. 대한민국 최동단에 홀로 우뚝 선 이 섬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땅이다. 그래도 우리는 독도를 찾아간다. 볼거리라곤 양 옆으로 솟아난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밖에 없지만 독도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여행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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