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유가상승, 사드배치, 한반도 위기감 영향

3대 외부악재가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 양대 국적항공사의 1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양사가 밝힌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두 항공사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유가상승·사드갈등·한반도 위기감이라는 3대 대외변수가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2조8,66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8% 감소한 1,9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라 당기순익은 5,5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유럽 노선 12%, 동남아 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증가했다. 한국발 수송객 숫자는 5% 증가했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숫자는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1조4,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26.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 상승과 사드 배치 관련 중국 노선 수요 감소로 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6.1% 증가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의 경우 중국 여객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미주 노선 수요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 항공사는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와 일본 노선 수요 확대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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