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만5,000명으로 -60%…사드 여파
-중국 비중 70% 이상, 전체 시장도 휘청 

3월 크루즈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그림자다.
한국관광공사의 ‘크루즈 외래객 입국 통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크루즈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만5,038명으로 지난해 3월 실적(8만5,785명)보다 5만명 이상 줄었다. 하락 비율로는 무려 60%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3월15일 공식적으로 한국행 단체여행을 금지했고, 그 이전부터 한-중 사이에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인들의 한국행 발길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크루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월까지만 해도 방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순조로운 성장곡선을 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2월 방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9만594명으로 전년도(5만8,936명)보다 54% 늘었다. 1월에도 9만8,340명이 찾아 전년동월대비 60%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방한 크루즈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의 위축은 곧 전체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3월 전체 방한 크루즈 외래객 수는 6만8,63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4.4% 하락했다. 중국 시장이 60%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여파로 볼 수 있다. 

1~3월 누계로는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1분기 방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22만3,97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1분기 전체 크루즈 외래객 수 역시 31만5,801명으로 12.4%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하락 폭이 훨씬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플러스 성장 곡선이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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