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공항 기반 설립 위한 MOU… “중국 교통 요충지”, 항공 인프라 투자

말레이시아 기반의 에어아시아가 ‘에어아시아 차이나’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에어아시아는 5월14일 중국의 국영 금융기업인 에버브라이트 및 허난성 주정부와 LCC 운영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은 두 번째 계열사 설립이 추진된다. 

에어아시아는 허난성의 수도인 정저우에 모항을 둔 에어아시아 차이나 설립을 준비한다. 에어아시아그룹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정저우는)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중국 내 교통의 요충지로서 북아시아 물류 허브 이상의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이번 MOU는 에어아시아가 아태 지역 전체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사로서 브랜드 네임에 부응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할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어아시아그룹은 LCC 설립 준비와 함께 정저우의 항공 인프라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정저우 공항에 LCC 전용 터미널을 세우며 파일럿, 승무원, 엔지니어를 훈련시킬 수 있는 항공 아카데미, 항공기 유지 보수를 위한 MRO 시설 또한 건립한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동북아 내 계열사 설립은 국내 항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내 주요 국가에 계열사를 설립하고 개별 국가 중심으로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일본에 계열사를 두고 있다. 에어아시아 차이나의 모항이 되는 정저우공항은 인천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대한항공과 중국 국적 항공사가 정기편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식은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체결식에는 3사의 대표가 각각 참석했으며, 말레이시아 나지브 라작 수상, 자이누딘 야흐야 주중 말레이시아대사도 참석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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