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체 역할 기대했지만 급속 위축, 프로모션단 일본 찾아 각지서 ‘붐업’ 

얼어붙은 일본인들의 방한여행 심리를 녹이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됐다.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2의 인바운드 시장인 일본의 중요성도 커졌고, 마침 회복세를 타고 있었던 터라 기대감도 높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월까지 61만4,37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악재가 찬물을 끼얹었다. 4월 중순 북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기감으로 일본에서 ‘한반도 정세 불안’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다시 얼어붙고 말았다. 일본 외무성은 4월11일 한반도 위기고조를 이유로 한국 체류 중인 자국민은 물론 한국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도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 여파로 수학여행 학생단체 등은 물론 일반 여행수요까지 악영향을 받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100여명의 방일 프로모션단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여행업협회 및 여행업계 사장단,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광벤처, 리조트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프로모션단을 구성해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서 ‘한국관광 붐업’ 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한반도 정세로 인해 일본 내 방한관광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일본 내 부정적 여론 확산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5월18일에는 공식 행사를 통해 ‘하네다공항 한국관광홍보관’을 개관했으며, 이날 저녁 도쿄 팔레스호텔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열고 일본 여행업 관계자 등 200여명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의 매력을 전했다.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는 CJ E&M 주최로 ‘케이콘 2017 재팬(KCON 2017 Japan)’이라는 한류 이벤트가 21일까지 3일 동안 열렸는데, 관광공사는 이 행사에도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22일에는 오사카에서 ‘코리아트래블마트’를 열어 일본 여행업계와 비즈니스 상담을 벌이며, 24일에는 후쿠오카로 자리를 옮겨 한국의 7개 지자체와 관광벤처기업이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일본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이를 통한 일본 내 방한 분위기 회복을 꾀했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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