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미국 여행상품 수정 완료할 것
-숙박일수·상품가 올라…트랜드도 바뀐다 

올해 12월18일부터 미국 내에서 운행하는 관광버스에 전자 기록 장치(Electronic Logging Device, ELD) 부착이 의무화 된다. 전자 기록 장치 의무화는 미국교통부가 버스 기사의 운전시간을 1일 최대 12시간으로 제한해 안전 운행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미국 패키지 상품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US 아주투어 피터 박 CEO를 만나 현지 상황을 들었다. <편집자 주>
 
 

-전자 기록 장치 부착 의무화에 따른 변화는
미국 코치 투어 상품을 살펴보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빽빽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버스 기사의 1일 최대 운전시간이 12시간으로 제한되면 더 이상 지금의 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교통 혼잡과 같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하루 일정은 넉넉히 10시간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상품의 숙박일수를 늘리거나 일정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1~2일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또 하루에 진행되는 일정이 줄어드는 만큼 미국 코치 투어 상품은 ‘휴식(Relax)’의 성격이 강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로써 미국 상품의 트랜드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어떻게 바뀌는가
12월18일 이후 출발 상품부터 적용되는 사항으로, 10월까지는 상품 수정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계속 작업 중이다. 상품가는 일정이 늘어나는 만큼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휴가를 오래 떠나지 못하는 한국 여행시장의 특성상 일정이 길어지면 판매가 어려워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는 장치가 생긴 셈이다. 

-미국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전자 기록 장치 부착 의무화는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제도다. 일정 한 두 개라도 더해 고객의 환심을 사려는 과다 경쟁도 어찌 보면 줄어들 수 있다. 품질은 좋아지고 상품도 다양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정이 여유로워지면 젊은 여행객들의 수요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미국과 한국 간의 항공 공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5월부터 10월까지 기존 일2회에서 1회를 추가 운항하며 새로운 항공사들의 취항 및 환승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US 아주투어의 경우 매년 20% 이상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맑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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