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18일, 전 세계 관광업계 관계자 2,800명 모여
-호주관광청, 2020년까지 관광지출액 1,150억달러 목표
 
제38회 호주 관광교역전(Australi an Tourism Exchange 2017, 이하 ATE)이 지난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ICC) 시드니에서 열렸다. 올해 ATE에는 전 세계 총 2,800여 명의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 동안 약 5만건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호주관광청 존 오설리번(John O’Sulivan, CEO) 청장은 “지난해 호주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약 800만명, 관광지출액 규모는 390억 호주달러에 달한다”며 “2020년까지 관광지출액 1,150억 호주달러를 목표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대도시 외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의 구석구석으로 여행객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도 관광산업을 주요 국책사업으로 삼았다. 관광객들이 호주를 여행하며 소비하는 지출금액은 물론 58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관광무역투자진흥청(Trade, Tourism & Investment) 키이스 피트(Keith Pitt) 차관은 “1967년 ‘관광’을 담당하는 정부 산하 부처를 처음 개설했을 당시 호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연 22만명, 관광지출액은 7,400만 호주달러였으나 정확히 50년이 지난 현재 연간 800만명, 390억 호주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지방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관광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체도 여유로운 일정 선호 
 
한국 여행업계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올해 ATE에는 여행사, 랜드사, 항공사 등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29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의 상당수가 가족여행객인 만큼 수요에 적절한 상품 개발을 위한 경쟁이 뜨거웠다. GTA 김영례 지사장은 “호주는 가족여행객 수요가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한편 와이너리에서의 숙박과 같은 일정을 원하는 수요도 동시에 증가해 이색적인 액티비티나 어트랙션 업체 중심으로 미팅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호주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오랫동안 스테디셀러였던 시드니 ONLY 상품은 시드니+멜버른 상품으로 도시가 추가됐고, 시드니+뉴질랜드 남·북섬 10일 상품은 12일로 일정이 늘어나는 식이다. 보다 여유로운 일정의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패키지 상품에도 이러한 트랜드가 반영된 것이다. 자유투어 황서정 사원은 “최근 단체여행객들은 일정이 길어지더라도 여유로우면서 여러 도시를 모두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었다”며 “시드니 6일 상품보다 멜버른+시드니 상품에 관심이 더 높고 연합사 상품도 8~9일로 숙박일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호주관광청 김찬수 부장은 “시드니 외 다른 지역으로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2~3개 도시가 추가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며 “호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주로 30~50대 가족여행객임을 감안해 시간과 비용이 더 필요하더라도 긴 일정의 상품을 더욱 공급할 수 있도록 관광청 차원에서도 여행사들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상품 개발을 원한다면 ‘주목’ 
 
 
 
시드니의 변신은 무죄 
뉴사우스웨일스 관광청 산드라 칩세이스(Sandra Chipchase CEO)
 
시드니를 오페라하우스로만 기억하면 안 된다. 시드니는 매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초 인터네셔널 컨벤션 센터(ICC)가 달링 하버에 새롭게 오픈했다. 대규모 국제전시 및 컨벤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 셈이다. 또 소피텔 달링 하버,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등 새롭게 문을 여는 호텔도 다수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이어진다. 오는 9월 브로드웨이 뮤지컬 ‘뷰티풀: 캐롤 킹 뮤지컬(Beautiful: The Carole King Musical)’이 시드니에서 단독으로 공개되며 시드니 국제 아트 시리즈(Sydeny International Art Series) 등 문화·예술 행사가 연중 펼쳐진다. 특히 매년 5월 시드니 전역에서 펼쳐지는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는 시드니를 대표하는 도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비비드 시드니에는 약 230만명이 참여했으며 관련 여행상품 8만8,300개(해외 4만4,100개, 국내 4만4,200개)가 판매됐다. 올해는 5월26일부터 6월17일까지 펼쳐진다. 
 
 
해안가를 따라 럭셔리 캠핑
디스커버리 파크(Discovery Parks) 나탄 모이어(Nathan Moir) , 다나 로난(Dana Ronan)
 
디스커버리 파크는 2004년부터 호주 내 약 60여 곳의 멋진 해안가를 중심으로 캠핑, 글램핑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타깃은 젊은 커플이나 가족이다. 아직까지 호주나 뉴질랜드 여행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마켓을 대상으로도 영업 및 세일즈 활동을 확대했다. 우선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바이런 베이(Byron Bay)와 게로아(Gerroa)다. 바이런 베이는 가장 동쪽에 있는 해안가로 브리즈번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게로아는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에 위치해 해안도로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각 사이트에서는 숙박시설은 물론 수영장, 워터파크, 바이크, 카누, 트레킹 등 다양한 부대시설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제부터는 선샤인 코스트 
선샤인 코스트 관광청(Visit Sunshine Coast) 리즈 투켓(Liz Tuckett) 매니저

선샤인 코스트는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행객들은 주로 브리즈번+골드 코스트 루트를 선호하지만 선샤인 코스트는 로컬들로부터 보다 사랑받고 있다. 12개의 국립공원이 자리하며 호주에서 가장 큰 동물원도 만나볼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고 에코 사파리 투어, 말레니 보타닉 가든, 레인보우 비치에서의 승마 체험, 고래 와칭 등 대자연 속 액티비티를 반나절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간 약 2만5,000명의 아시아 여행객들이 선샤인 코스트를 찾고 있고, 한국 시장에는 이제 막 홍보 활동에 나섰다. 올해 ATE에 참가한 한국 바이어들 중 6명을 선샤인 코스트 팸투어에 초청했다. 
 
시드니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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