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관광청 축소, 자메이카는 철수…일본인 해외여행 정체 지속된 결과

일본인 해외여행이 계속 정체양상을 빚으면서 일본 시장에서 힘을 빼는 해외 관광청이 늘고 있다.
여행신문 일본 제휴사인 트래블저널이 5월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관광청 일본지국은 조직을 축소하며 자메이카관광청은 아예 철수한다. 스위스관광청 일본지국은 지금까지 6명 체제로 운영됐는데 4월말 2명이 퇴직했으며 2018년 2월말로 또 한 명이 퇴직한다. 이에 따라 스위스관광청 일본지국은 기존의 절반 규모로 운영되며, 관리업무는 스위스대사관으로 집약한다. 사무실도 스위스대사관 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스위스를 찾는 일본인 여행객이 감소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트래블저널은 분석했다. 

자메이카관광청도 같은 이유로 일본 시장에서 발을 뺀다. 5월22일부로 일본지국을 폐쇄했다. 자메이카관광청은 2011년 일본지국을 개설하고 일본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눈에 띄는 실적이 나오지 않아 본국에서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 관광 관련 문의 등도 앞으로는 자메이카대사관을 통해야 한다.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는 수년 동안 정체 양상을 빚고 있다. 한국보다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에서 25년이나 앞섰지만 연간 해외여행자 수는 한국보다 적다. 일본의 연간 해외 출국자 수는 한 때 1,800만명 대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더는 성장하지 못한 채 최근 수 년 동안 1,600만~1,700만명 대에 머물고 있다. 2016년의 경우 1,711만명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등이 나서 해외여 행촉진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올해 들어서는 다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어떤 결과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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