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인천-하이커우 하드블록 170석 판매
-비행시간·가성비·쾌적함…가족여행지로 최적 
-중소여행사 방문교육과 AD투어 등 적극 홍보
 
중국 전문 랜드사 AMS가 7월20일부터 티웨이항공(TW)의 인천-하이커우(해구) 정기편을 1년간 하드블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겨울 시즌 골프 수요로 국한됐던 하이커우 시장의 연중 판매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AMS 조충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주>
 
 
-티웨이항공이 운항하는 하이커우 노선의 하드블록을 결정했다. 이유는?
하이난에서도 하이커우 지역의 가능성을 봤다. 그동안 하이커우 시장은 겨울시즌 골프 목적지로 주목받았다. 봄, 여름, 가을에는 직항 노선 운항도 없었거니와 판매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으로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여름 시즌 전세기를 운항했고,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현지 리조트를 비롯한 인프라도 괌·사이판,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족여행객과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인센티브 시장, 꾸준히 각광받던 골프를 접목하면 1년 내내 각 시즌별 특성에 맞는 여행객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집중하는 타깃이 있나
시즌별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여행객’에 중심을 두고 있다. 최근 가족여행객의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신혼여행 이후 자녀가 아동이 되기 전까지 가족여행을 자제했던 과거와 다르게 시기별 특성에 맞게 세부적이고 다양한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뱃속의 아기와 함께하는 태교여행, 24개월 미만의 유아와 함께하는 인펀트(infant)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의 아동과 함께하는 휴양형 가족여행객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목적지를 정하는 데는 일정한 기준이 있다. 비행시간이 4~5시간 이내인 중·단거리를 선호하며, 되도록 리조트 내에서 모든 활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아동과 함께 했을 때의 가성비를 계산하고 쇼핑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하이커우는 모든 것을 충족하는 목적지로, 여름철 휴양지로서 손색없다. 비수기로 꼽히는 봄·가을에는 인센티브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미션힐스를 비롯한 메리어트호텔, 힐튼호텔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이 다수 자리했고, 대부분 대형 인센티브를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겨울철 선선한 날씨와 다수의 PGA급 골프장은 지금까지 각광받아 온 겨울시즌 골프 수요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가족여행지로는 이미 많은 목적지가 있다. 하이커우만의 장점이 있다면?
가족여행객의 목적지 설정 기준에 모두 부합한 조건을 갖췄다. 비행시간은 3시간40분으로 4시간 이내이고, 현지 리조트 시설은 넓이나 가성비, 객실 컨디션 등에서 모두 우수하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미션힐스 리조트(Mission Hills Resort)를 대표로 예를 들면 풀장과 스파, 레스토랑, 쇼핑몰, 골프장까지 두루 갖춰 리조트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키즈클럽도 운영하고 있어 골프 레슨이나 중국어 클래스 등이 가능하다. 7월20일 출발 기준 골드카드(올 인클루시브)를 포함한 상품이 성인 84만9,000원(아동 39만9,000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는 아동 동반 4인 가족 기준으로 타 지역 대비 최소 100만원 이상 세이브할 수 있는 가격이다. 무엇보다 붐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른 아침 선베드를 맡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로 빽빽한 풀장이 아닌 곳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두 자녀(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와 함께 다녀왔는데 자녀들이 매우 만족해했다. 많은 곳을 다녀왔지만 또 가고 싶다고 한 곳은 처음이었다.

-현재 중국 시장은 판매가 쉽지 않은데
사드로 인해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이주춤한 상황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커우 고객층은 중국 내륙 고객층과는 전혀 다른 수요다. 중국 내륙 고객층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인 반면 하이커우를 찾는 수요는 연인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으로 비교적 젊은층이다. 정치적 이슈 등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4월 타사에서 하이난 싼야 상품을 홈쇼핑으로 선보였는데 방송 중 예약 건수가 7,000건에 달했고, 이후 진행한 홈쇼핑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하이커우 역시 사드 등의 정치적 이슈로 인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목표가 있나
당장 큰 성과를 거두기보다 꾸준히 상승 곡선을 나타낼 수 있는 시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미 괌·사이판, 동남아시아 유명 리조트, 오키나와 등 대부분의 휴양지를 다녀온 가족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길 바란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목요일과 일요일 패턴으로 주2회 운항할 계획이다.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인천-하이커우 노선의 데일리 운항까지 롱런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가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면 새로운 가족여행객 휴양 목적지로 하이커우가 충분히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신규 목적지를 찾는 가족여행 수요는 지속 늘고 있고, 하이커우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하이커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여행사 관계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중국이지만 기존의 중국 상품과 다른 특성으로 여행사 관계자들이 판매하는데 많은 정보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MS는 하이커우 홍보 차원에서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여행사뿐만 아니라 중소여행사, 온라인 여행사, 골프전문 여행사 등 하이커우 상품을 판매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요청하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직접 하이커우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AD투어 상품도 논의 중이다. 체계적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홍보와 교육, 판매 플랜 등도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이슬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