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특성 반영한 타깃 마케팅 전략
-브랜드인지도 제고, 15~20% 성장목표
 
태국어로 ‘두짓(Dusit)’은 천국을 뜻한다. ‘타니(Thani)’는 도시라는 의미다. 지난 3월 태국 태생의 호텔 그룹 두짓 인터내셔널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특유의 환대 정신을 반영한 서비스를 통해 천국의 도시로 초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짓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조연희 과장을 비롯해 올해 하나투어 박람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두짓의 식구들을 만났다. <편집자 주>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를 생각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만큼 호텔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 수요 고객을 점치고 투자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2015년 괌에 오픈한 두짓 타니 괌 호텔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특별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폭발적인 수요가 생기면서 본사에서도 주목하게 된 것 같다. 

-두짓 인터내셔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두짓 인터내셔널은 태국 태생의 호텔 그룹이다. 두짓 타니 호텔&리조트, 두짓 데바라나 호텔&리조트, 두짓D2, 두짓 프린세스 호텔&리조트까지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짓 타니 호텔&리조트가 가장 태국스러운 대표 브랜드고 두짓 데바라나는 스파에 특히 강점을 둔 럭셔리 콘셉트의 브랜드다. 두짓D2는 톡톡 튀는 펑키 스타일의 디자인 호텔이다. 앞서 이야기 한 세 호텔&리조트는 모두 5성급에 속한다. 두짓 프린세스 호텔&리조트는 객실 수 200개 이하의 가성비가 높은 4성급 호텔 브랜드다. 현재 전 세계 29개 호텔이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5년 이내 50개 호텔이 새로 오픈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까지는 아시아 지역에 치우쳐 있지만 향후에는 유럽 쪽으로도 진출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한국사무소의 역할과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인가 
그동안 방콕 본사에서 세일즈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 오피스를 두고 전담하는 인력이 생긴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각 여행사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한국의 여행 시장 트랜드와 흐름을 빠르게 읽고 마케팅 전략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전세기나 한국의 휴일 또는 특성 등을 반영한 프로모션을 적재적소에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대형 여행사뿐만 아니라 지방 여행사들과의 네트워크, 허니문과 가족 마켓 외에 인센티브 등 다양한 판매채널과 타깃을 확대하고 관리·유지할 계획이다. 이미 방콕을 비롯한 태국 여행 상품에는 두짓 인터내셔널의 호텔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이 외에 최근에는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 새로운 지역의 호텔도 PR 및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짓 인터내셔널의 브랜드를 국내에 알리는 일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생기면 수요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태국에만 두짓 호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태국의 환대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두짓 인터내셔널만의 차별점은
태국만의 호스피탈리티가 있다. 두짓 인터내셔널은 호스피탈리티에 대한 DNA부터가 남다르다는 생각이다. 서비스나 세심한 인테리어 등 태국 국민들에게도 인정받는 환대 정신을 가지고 있다. 고객에 대한 세심한 정보를 데이터화 해 서비스에 반영할 정도다. 예를 들어 A라는 고객은 조식을 먹을 때 커피를 선호한다든지, 하루 객실에 물을 5병은 넣어야한다는 것과 같은 디테일한 정보다. 이렇게 데이터화 된 정보는 A고객이 다른 지역의 두짓 호텔에 투숙하게 되더라도 공유가 된다. 두짓 인터내셔널의 차눗 피야오이(Chanut Piyaoui) 창립자는 이러한 서비스와 환대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80년대 초반 두짓 컬리지를 설립했다. 호텔 브랜드나 시설적인 면 외에도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두짓 컬리지는 오직 호텔 경영에만 초점을 둔 4년제 대학으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사실 지난해 성과가 너무 좋아서 올해 부담이 컸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성장률은 15~20%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국 내 호텔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적극 홍보하고, 다른 세계 도시들도 마켓 점유율을 올릴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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