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및 가격 고려해…역 근처 10만원대 호텔 ‘인기’ 

가성비가 높은 호텔이 여심을 잡는다.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이 서울 및 경기, 인천 지역의 25세~35세 미혼 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텔 이용 성향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시설(26.2%)’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격(22.7%)’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호텔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시설과 가격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즉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훌륭한 시설을 갖춘 호텔이 젊은 미혼 여성들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용 평점·후기(19.5%)’과 ‘위치(18.6%)’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서비스’와 ‘명성’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10.1%와 2.5%로 나타났다. 호텔을 예약하는 주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여행(94.2%)’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텔에서 보내는 휴식 ‘스테이케이션(21.3%)’과 ‘파티나 각종 모임(15.2%)’을 위해 호텔을 찾는다는 응답도 다수 검출돼 다양한 목적으로 호텔을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텔 예약 시 주로 찾는 웹사이트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 수 이상이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69.2%)’를 꼽았다.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는 여성 고객들의 소비패턴과 가격 비교 사이트의 특장점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 여름 휴가에 가장 떠나고 싶은 도시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는 제주도, 부산, 일본, 싱가포르 등 근거리의 여행지가 주를 이뤘다. 호텔스컴바인 최리아 마케팅 부장은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수영장, 루프탑바 등 특색 있는 시설을 갖춘 호텔들의 예약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7월~8월 동안 대륙별 인기 도시의 객실 숙박수를 기준으로 각 도시별로 가장 인기 있었던 베스트 호텔을 선정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접근성이 좋고 시설이 좋으면서도 1박에 20만원 미만의 가성비가 높은 호텔들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먼저 상하이의 인기 호텔은 ‘래디슨 블루 호텔 상하이 뉴월드(12만2,725원)’로 상하이의 관광 명소인 난징동루, 인민광장 등에 근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오사카의 인기 호텔은 ‘호텔 선루트 오사카 남바(16만5,043원)’로 도톤보리에 근접해 있어 시내 관광에 제격이다. 또 교통도 편리해 인기가 높다. 유럽에서는 3성급인 영국 런던의 ‘이비스 얼스코트(12만6,745원)’가 순위에 올랐다. 역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은 실속형 호텔로 꼽힌다. 

한편 인터파크투어의 룸나잇 기준 도시별 상위 10개 호텔의 1박당 평균 숙박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상하이로 12만9,190원이었다. 그 뒤로 런던, 두바이, 방콕은 16만원대에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오사카 18만원대, 미국 LA 24만원대 순으로 나타났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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