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인 숙박일 수 4만3천박, 30% 성장
-2018~2020년 마케팅 테마 ‘플랜더스 마스터스’ 

벨기에가 한국 시장을 주목했다. 벨기에 플랜더스관광청은 지난 6월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관광전을 개최했다. 이번 관광전은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사진 왼쪽>가 직접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가운데 개최된 행사로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 
 

벨기에 관광산업은 플랜더스와 브뤼셀 GDP의 4.5%를 차지하고 플랜더스 지역에서만 약 18만명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플랜더스와 브뤼셀을 방문한 한국인 숙박일수는 약 4만3,000박으로 집계됐으며 2014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사에서 필립 머어덜스(Philippe MUYTERS) 고용·경제·혁신 및 스포츠 장관<사진 오른쪽>은 “이번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와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통해 관광 및 레저 산업에서 양국의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라며 “한국 마켓의 빠른 성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랜더스관광청은 지난 2015년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현지 업체들 10곳이 방문해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약 40여 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플랜더스관광청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브뤼셀을 비롯한 안트워프, 겐트, 브리헤 등 다양한 도시들의 매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플랜더스관광청의 주요 마케팅 플랜인 ‘플랜더스 마스터스 프로그램(Flemish Masters Programme)’을 발표했다. 

플랜더스 마스터스는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플랜더스의 예술계를 지배했던 예술가들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루벤스, 브뤼겔, 반 아이크 등이 있다. 플랜더스관광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플랜더스 마스터스를 마케팅 테마로 선정하고 이들과 관련된 축제와 이벤트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루벤스 및 바로크 시대의 보물 창고 역할을 했던 도시 ‘안트워프’를, 2019년에는 브뤼겔을 중심으로 브뤼셀에 집중한다. 2020년의 하이라이트는 겐트의 제단화를 비롯한 플랜더스 화파가 될 예정이다. 플랜더스관광청 니코 피터스(Nico Peeters) 아시아 국장은 “올해 워크숍을 비롯한 교육 세미나, 세일즈 콜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 플랜더스 마스터스 프로그램을 알리고 여행사들과의 상품 개발 및 팸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동 프로모션 등을 함께 진행할 협력사도 찾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벨기에 유명 셰프들이 직접 요리 시연을 보이는 쿠킹 이벤트와 함께 특별한 점심식사가 진행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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