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성장률과 유사 … 필리핀· 중국 감소, 일본· 동남아 증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각종 기획전이 한창 진행되는 등 막바지 모객이 한참이다. 지난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성수기 성적표는 ‘성수기는 성수기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예년의 여름 시장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신문>이 국내 주요 패키지 여행사를 통해 7~8월 모객 성장률을 살펴본 결과 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상반기의 폭발적인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하나투어의 경우 7월 모객 성장률은 전년대비 6.6%, 8월은 13% 증가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의 7월 성장률은 40%, 8월은 25%였다. 지난해 모객 성장률에는 단품 속성까지 포함된 데다 아직 7, 8월 예약이 마무리 되지 않은 6월 현시점에서 성장률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평균 약 20% 성장률을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노랑풍선의 경우 상반기 모객 성장률은 전년대비 1월 0.7%, 2월 20.2%, 3월 51.6%, 4월 40.3%, 5월 31.2%를 나타냈다. 7월과 8월의 성장률은 6월21일 기준(2016년 동시점 비교) 각각 34%, 67%로 월별로 상이했다. 

모객 성장률은 지역별로도 온도차를 나타냈다. 중국 및 미주 시장은 고전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성장률은 두드러진다. 모두투어가 6월22일 기준으로 집계한 7, 8월 모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각각 전년대비 -40.5%, -44.2%이며 미주는 -13.6%, 20.5%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전년대비 7, 8월 각각 115.2%, 171.3%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인도차이나 지역은 7월 41.5%, 8월 59.5% 성장한 반면 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2팀은 7, 8월 각각 -14%, 14.6%를 기록했다. 6월15일 기준 참좋은여행의 7, 8월 모객 성장률은 각각 20.9%, 34.5%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 모객 성장률이 정체된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상반기 여행 수요가 높았고,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시 주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워낙 여행 수요가 높은 성수기인 만큼 성장률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또 라스트 미닛 예약자 등을 감안할 때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입장도 다수다. 
한편 조사한 패키지 여행사 네 곳 모두 7월보다 8월 모객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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