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하반기 접근방식 한층 다각화할 방침 … 연구조사 벌이고 해외사례 등도 참고  

항공권 판매수수료(커미션) 부활을 위한 여행사의 물밑 준비작업이 한층 다각적인 차원에서 전개된다.

여행사가 항공권 판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은 지난 23일 “이를 보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대한 해석 등 기존의 노력은 물론 외부 연구조사, 해외사례 벤치마킹, 해외 여행업 단체와의 연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KATA는 2017년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사가 항공사에 제공하는 노무는 수십 종류에 달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의 해결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폐지한 항공권 판매수수료 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전면에 내세운 논리는 IATA 규정이다. IATA의 항공사-여행사 대리점 계약서(PSA, Passenger Sales Agreement)에 ‘항공사는 여행사의 항공권 및 부대서비스 판매에 대해서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자체적으로 연구 조사를 벌여 논리적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사례도 참고해 대응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비록 IATA 규정이 관행적으로 세계 국가에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국내 일괄 적용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자칫하면 항공사들의 전반적 불공정 행위가 아니라 계약을 맺은 특정 항공사와 특정 여행사 당사자 간의 사안으로 치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해외 사례 조사에도 착수했다. 특히 유럽 지역에 주목했다. 양 회장은 “유럽 29개국 여행업단체로 구성된 ECTAA(The European Travel Agents and Tour Oper ators Associations)가 항공사의 ADM 정책이나 요금정책, IATA 정책, 유럽 항공운송 정책 등에 대응하는 모습이 한국 사례와 유사하고 근본적 맥락이 비슷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을경에는 다각적 준비 작업의 성과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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