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크루즈서 파티·콘서트
-젊은여행객과주재원 주 타깃

현대아산이 13년 만에 크루즈 사업을 재개했다.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전세선 계약을 맺고 부산항을 모항으로 7월27일, 31일 총 2회 운영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치고는 다소 파격적이다. 이번 크루즈에서는 매일 밤 풀사이드 DJ 파티가 열리고 콘서트도 펼쳐진다. 파티 콘셉트의 테마 크루즈 상품을 기획한 현대아산 관광사업팀 장우석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이번 코스타 빅토리아호 전세선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현대아산은 지난 4월 초 코스타 빅토리아호 2항차 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약 두 달 정도 상품을 셋팅했고 6월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세선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7월27일, 31일 총 2회 운영한다. 1항차의 경우 부산을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마이주르를 거쳐 31일 부산으로 돌아오는 4박5일 한·일 크루즈 기본 일정이다. 2항차 상품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최초의 플라이 크루즈(Fly Cruise)다. 7월31일 부산을 출발해 해상에서 2일 동안 콘서트와 파티, 선내 다양한 액티비티와 부대시설을 즐기고 8월3일 도쿄에 도착해 항공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도착지는 부산·김포·인천 등 원하는 도시로 선택하면 된다. 특히 JTBC <팬텀싱어>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를 타이틀로 걸고 콘서트도 진행해 이슈가 되고 있다. 

-파티 콘셉트의 크루즈 상품은 생소하다. 기획 배경은
카리브해나 지중해, 싱가포르 지역에서는 파티 크루즈가 대중화됐다. 한국에서 크루즈 수요는 연 4~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 작은 마켓인데, 국내에서 크루즈 여행은 중·장년층, 가족여행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크다. 크루즈 여행시장의 볼륨을 키우고 이슈를 만들려면 젊은 여행객들의 수요를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크루즈 상품에도 변화가 필요했고, 크루즈가 대중적인 해외의 테마 크루즈 상품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했다. 이번에 전면으로 내세운 포르테 디 콰트로는 크로스 오버 음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가 멤버다. 이탈리아 성악이나 아리아를 기반으로 수많은 장르의 음악을 편곡해서 크로스 오버 장르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코스타 빅토리아호와 아이덴티티가 일맥상통하고, 크루즈 디너 파티에서 드레스업 하고 공연을 감상하는 것들이 서로의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했다. 이밖에도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DJ 샤넬, DJ 크랩, DJ 페너 등 크루즈 수준과 맞는 정상급 DJ들을 섭외했다. 해상에 있는 이틀 동안 매일 밤 풀사이드 파티와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예약 현황은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1항차는 약 80%, 2항차는 60% 모객된 상태다. 순수 포르테 디 콰트로 팬은 약 250명 정도 예약했다. 물론 국내 젊은 여행객들이 주요 타깃이지만 주재원을 비롯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타깃에 포함된다. 현재 인터파크투어, 여행박사, 프리비아, 롯데관광, TYT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은 
올해는 실험 단계다. 우선 크루즈 여행 시장에 신선한 상품을 선보이고 반응과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올해 운영 경험을 통해 이 같은 상품을 주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다만 추후 또 진행할 경우 상품에 브랜드(이름)를 달고 비슷한 시기,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축제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리나라는 ‘한류’라는 굉장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보다 인바운드를 겨냥한 상품도 셋팅이 가능하다고 본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흥미를 이끌 만한 한류 콘텐츠가 가미된다면 아시아권 인바운드 크루즈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세선 운항을 필두로 크루즈 여행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또 크루즈뿐만 아니라 오지 체험, 하이킹 등 다양한 어드벤쳐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