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성수기는 성수기
 
편- 여름 성수기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손- 여행사마다, 지역마다 편차가 존재하는 것 같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고 예년 수준이라는 평도 있다. 여름 성수기는 기본적으로 워낙 많이 나가는 시즌이라 수치로 나타나는 성장률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여전히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편- 5월 연휴가 아니어도 올해 상반기에 출국자가 많았고 가을에 추석 연휴까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상승 자체만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손- 성장률로 보면 7월보다는 8월이 확실히 더 좋다.
편- 반면에 중국은 여전히 신규취항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양- 사드 이후의 냉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산동성, 하이난을 제외하고는 항공운항에 운수권이 있어야 한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신청 소식이 없으니 가을도 어렵다는 것이고 가을에도 신청이 없으면 겨울도 취항이나 증편 소식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 여전히 거대한 관광시장
 
편- IPW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변- 우선 규모가 상당했다. 개별 업체의 계약이나 비즈니스 성과를 확인할 수 없어 주최측이 밝힌 5조3,000여 억원의 수치는 당장 체감할 수 없지만 수많은 미팅이 있었고 올해는 특히 전 세계 미디어의 참가가 기록적으로 많았다. 560명 정도로 역대 최대라고 한다. 전반적인 행사 진행의 규모도 엄청났다. 저녁에는 야구장 전체를 빌려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곳곳에서 공연을 여는 등 개최도시인 워싱턴 홍보를 포함해 관광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편- IPW는 미디어도 미팅을 많이 한다.
변- 한국에서도 100만 명 넘게 미국을 가니까, 한국을 어느 정도 큰 시장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그들의 반응이나 데이터를 보면 아직은 작은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여행사보다는 관광청이나 유명한 어트렉션 쪽과 많이 미팅을 가졌는데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관광청이라 그런 걸 수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뉴욕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지만 대관람차를 만들고 쇼핑몰을 새로 짓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돋보였다. 뉴욕 관광청에서 주최하는 점심 행사가 있었는데 블루맨이 공연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이 나와서 노래 부르는 등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끝나고 그날 내내 뉴욕 부스에 사람이 가득 찼다. 
 
항공권 검색 시장의 진화
 
양- 단순 왕복 노선만이 아니라 2개 이상의 목적지를 가는, 출발과 도착지가 다른 다구간항공권이 진화하고 있다. 기사에 소개한 브링프라이스의 경우 항공권을 목적지에 맞는 일정과 함께 제안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1주일의 기간으로 오키나와와 괌을 간다고 하면 일반 다구간 항공권 검색은 어디서 4박, 다른 곳에서 2박 이런식으로 일정을 지정해서 여러번 검색해야 하는 데 이 회사는 1주일이라는 기간만 입력하면 괌을 먼저 가는게 저렴한지, 오키나와가 저렴한지 등까지 알아서 검색해준다.
차- 이런 기능이 어떻게 가능한 건가?
양- 대표가 물류시스템 공부를 했는데, 이 시스템을 여행에 적용한 것이다. 처음에는 목적지를 정하고 엑셀로 일정별 항공사를 표로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해서 친구들한테 손수 만든 알고리즘으로 여행 일정을 짜줬다고 한다.
차- 항공 일정이야 그렇다 치고 그 많은 요금은 어떻게 하나.
양- 그때는 직접 찾아서했는데 지금은 스카이스캐너랑 제휴 맺고 데이터를 받는다고 한다. 
편- 사용해 보니 어떤가?
양- 좋다. 예상보다 싸고 다양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여행사와의 B2B 제휴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변윤석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