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탑승률 85% 목표, 다양한 상품 개발 중
-중국·동남아… 제3국 수요 노려 데일리 증편도
 
지난 7월1일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 열렸다. 아에로멕시코는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을 통해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양국간의 무역·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에 사명감을 갖고 운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신규 취항과 동시에 한국지사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신용진 신임 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7월1일부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멕시코와 한국은 물론 중남미에서 최초의 직항인 만큼 취항에 앞서 처리할 일들이 상당했다. 6월에는 주요 여행사들과 미팅을 통해 시장의 반응 및 상황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1985년 노스웨스트 에어라인 공항 지점으로 입사해 전일본공수, 영국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을 거쳤다. 중남미는 처음이다. 아직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다. 우선 시장의 반응은 좋은 편이고, 새로운 상품 개발 등에 대한 의지도 높아 기대가 크다. 

-한국 오피스에도 변화가 있었다
보람항공과의 GSA는 유지하는 체제다. 6월1일부로 기존 보람항공 사무실에서 분리해 한 층 위인 8층으로 이전했다. 현재 예약·발권팀 3명, 세일즈 2명 등 총 6명이 운영해 나가고 있다. 

-최근 참좋은여행, 롯데관광과 홈쇼핑을 진행했다. 취항에 앞서 홈쇼핑부터 진행한 것은 처음인데 
당초 예상했던 취항일은 5월27일이었다. 하지만 국토부 인가가 늦어지면서 7월3일(인천출발 기준)로 연기됐다. 일정이 다소 늦어진 관계로 요금도 늦게 받을 수 있었고 판매 시간도 다소 촉박했다. 홈쇼핑의 파급력은 확실히 컸다. 참좋은여행에서는 멕시코시티+칸쿤+쿠파 상품을, 롯데관광에서는 멕시코+페루 상품을 판매했다. 두 상품 모두 약 2,000콜 이상의 반응이 나왔고 각각 500명씩 실제 모객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에로멕시코를 알리고 중남미 여행 시장을 환기하는 데에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갈수록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의 경험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남미는 새로운 시장이다. 기본적으로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첫 취항일에 로드율 94%를 기록했다고. 기존에 중남미 노선을 적극 판매하던 미주항공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수도 있겠다 
가능한 이야기다. 아무래도 중남미를 잇는 ‘유일한 직항’이라는 점이 큰 메리트 아닌가. 소요시간도 미국이나 캐나다 경유시 약 20시간 이상 필요한데, 직항을 이용하면 한 번에 14시간이면 멕시코에 도착한다. 또 경유시 미국은 ESTA, 캐나다는 eTA가 필요한데 멕시코는 별도의 비자가 필요 없다는 편리함도 있다. 아에로멕시코의 평균 로드율은 약 85%가 목표다. 비수기일 경우 80%, 성수기에는 90% 이상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로드율만큼 중요한 것은 직항을 통해 중남미 여행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아직 중남미 여행시장 수요는 한정적이다. 레저 수요만으로 운영 가능한가 
레저와 상용 마켓 모두 타깃이다. 상용의 경우 멕시코에 한국 기업의 이름으로 세워진 법인회사는 180여개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과 거래하거나 하청 받는 회사들까지 포함하면 1,800개 정도다. 따라서 상용은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마켓임이 분명하다.  멕시코는 잉카문명, 아즈텍문명, 마야문명 등 유구한 역사 문화를 느끼고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나라다.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칸쿤, 로스카보스 등 레저 마켓을 위한 다른 데스티네이션의 개발도 필요하다. 
올해 도쿄(나리타)-멕시코시티 노선이 주5회에서 주7회로 증편했다. 상하이-멕시코시티 노선도 신규 개설됐다. 각국에서 직항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상하이의 경우 중국인들이 모두 이 노선을 이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칭다오 베이징, 웨이하이 등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 상하이 대신 서울 노선을 통해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수요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멕시코를 향하는 수요도 노린다. 

-어떤 상품이 개발되고 있나
우선 기존에 운영하던 연합상품을 재정비해서 판매 중이다. 여러 여행사와 랜드사들로부터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새롭고 재밌는 것들이 많다.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우유니 사막 등 볼리비아 연계 상품이다. 아직까지 멕시코 일주 상품도 없는 상황이라 이 또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장거리 골프 투어를 떠나는 수요도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멕시코를 포함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남미 중앙 국가를 연계한 상품도 생각하고 있다. 

-하반기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하반기에는 홈쇼핑을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여행사 홈페이지 배너를 활용해 프로모션 등의 협업도 있다. 아직 구상 중이지만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호텔, 미디어 등 여행업계만을 위한 AD투어도 출시할 계획이다. 항공료 ONLY 또는 패키지가 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남미 여행 상품 개발 및 타깃 확대를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증편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용 시장의 경우 스케줄이 매일 있어야 이용하기 편리하지 않은가. 또 장기적으로 우리가 잘 해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까지의 심리적 거리감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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