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잡히지 않는 거리

작성자 양이슬 작성일2017-07-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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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는 세계 관광 시장 소식을 살펴보면 주요 관광 시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흥미로는 소식을 연이어 보게 됐다.

토론토관광청은 중국의 최대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Wechat)과 연동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Wechat Pay)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주 관광 업계에 최초 도입을 위해 OTT 금융 그룹(OTT Financial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로써 향후 온타리오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위챗 페이앱을 통해 인민폐 그대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비단 캐나다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유럽에서도 위챗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독일 결제회사인 와이어카드와 제휴를 맺고 현지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여행을 보다 편리하게 도울 계획이다. 위챗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스마트페이인 알리페이는 2015년 이미 유럽에 진출했다. 

A씨는 얼마 전 국내 유명 항공권 판매 업체를 통해 여름휴가 항공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구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천에서 출발해 두 지역을 둘러보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다구간 항공권’이었다. 여러 항공권 판매처를 검색해서 나름 최저가 항공권을 찾았지만, 결제 단계에서 멈칫했다. 결제 수단의 선택권이 없었던 이유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토스 등 수많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은 기대도 안했다. 그 흔한 카드결제도 되지 않았다.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는 무통장입금만 허용됐다. 해당 업체에 문의했지만 항공사의 시스템 사정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결국 무통장 입금으로 항공권 구매를 마쳤다.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돕기 위해 일찌감치 스마트 결제의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 반면 우리는 나름 잘나가는 항공권 판매 업체에서도 몇몇은 무통장 입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항공권이 그런 것은 아닐 테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저만치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사례라는 것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간극에 왠지 모르게 드는 허탈감은 어쩔 수 없나보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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