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관광뷰로 대표 취임 한 달 ‘청사진’
-관광 기반·매력 풍부…적극 알리고 마케팅

대구광역시의 관광전담 조직으로 올해 본격 출범한 (사)대구관광뷰로의 사령탑으로 오용수 대표가 7월3일 취임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 등 중앙과 지방 관광전문조직에서 오랜 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할지 관심이 크다. 취임 한 달 동안 어떤 청사진을 그렸는지 이메일로 대화를 나눴다.
 

-(사)대구관광뷰로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대구는 고향이다. 지금까지 관광 외길을 걸어 온 만큼 대구관광뷰로에서 고향의 관광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대구관광뷰로의 탄생 배경과 역할은?
대구는 2001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가 생긴 이래 2003년 대구컨벤션뷰로가 설립됐고, MICE에 전념하다가 관광 부문도 다루게 됐다. 그러던 중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취임 초부터 대구관광공사 설립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미 대구컨벤션뷰로와 대구의료관광진흥회가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광 마케팅과 수용태세 개선에 집중할 조직으로 사단법인 형태로 대구관광뷰로를 설립한 것이다.

-대구관광뷰로 설립 절차와 목적 등을 둘러싼 위법성 논란도 있는데…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대구관광뷰로는 공사로 출범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재단법인도 행정안전부에서 제한을 두고 있어 부득이 사단법인 법인격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사단법인의 경우 시의회 보고 의무가 없어서 논란의 소지가 된 게 사실이다. 취임한 후 곧바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공식 인사 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서 수시로 보고할 계획이다. 그러면 설립 절차에 대한 이견도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 기대한다. 

-대구는 관광 인프라와 경쟁력, 대외 인지도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대구 관광의 현주소와 향후 개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구 관광의 현주소는 ‘잠에서 깨어난 리틀 라이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성은 서울·부산에 못지않을 정도로 편리하다. 특히 대구국제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진입이 활발해졌고, KTX와 SRT로 서울에서 1시간30분 정도면 닿는다. 호텔·면세점도 비록 지금은 다소 미흡하지만 보완 과정에 있으며, 맛집과 볼거리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김광석거리’와 청라언덕 등 근대골목투어, 서문시장, ‘치맥 페스티벌’ 등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이런 매력들이 아직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고, 관광상품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부터 국내외 매스컴, 여행업계와 협력해 그야말로 ‘대구 붐’을 만들고 싶다.

-업계와의 협업도 간과할 수 없다. 
관광업계와는 일심동체라고 생각한다.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데 일조하고, 그동안 관광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업종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국적 및 형태에 상관없이 대구로 관광객을 송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지역과 신규 항공노선 개설을 협의하고 협력하고 요청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시는 물론 상공회의소 등과도 함께 노력할 생각이다. 또 20분 내에 도심에 갈 수 있는 최상의 접근성을 활용해 기존 항공업계와도 협업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쌓은 관광 전문성과 경험을 어떻게 접목할 생각인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지방과 지역의 관광이 발전돼야 하며, 그 발전은 관광업계와 상생을 이뤄야만 일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관광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와 공동으로 국내외에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실익이 그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구만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대구는 물론 인근 경상남북도, 부산시와도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는 최근 전기 자동차, 로봇, 의료 등 첨단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한류체험관광을 통해 전통산업인 섬유 및 안경 산업도 함께 발전하도록 마중물 역할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라이프워크’인 관광을 통해서 대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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