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동행 사반세기, 새로운 25년을 묻다-중·단거리 하늘길 거세게 확장…세력 키우는 LCC

작성자 양이슬 작성일2017-07-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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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키워드_ LCC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기재를 단일화해서 항공 요금을 낮게 책정한 LCC(Low Cost Carrier). 한때 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항공 교통 수단으로 자리 매김 한 국적 LCC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최초 출범 후 12년…자리 잡은 6개 LCC
-기재 도입으로 규모 키우고 국제선 취항
-에어로K·플라이양양 등 신생 항공사도

●한성항공부터 에어서울까지…
 
국내 처음으로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항공사는 한성항공이다. 2005년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청주-제주 노선 등 국내선을 운항했지만 지속된 경영난으로 2008년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등장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LCC는 총 6개다. 한성항공 이후 설립한 제주항공(7C)은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항공사로 2006년 국내선 운항으로 시작했다. 초기 항공기는 74인승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 5대였다. 2년 후인 2008년 189석 규모의 B737-800을 도입했으며 제주-히로시마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도 힘을 더했다. 

이후 국적 LCC 설립은 더욱 활발해졌다. 대형항공사의 LCC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2008년 아시아나항공(OZ)이 대주주로 참여하며 에어부산(BX)이 공식 출범됐고, 이어 대한항공(KE)이 설립한 진에어가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했다. 전북은행과 군산시 등이 주주로 참여한 이스타항공(ZE) 역시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한성항공은 기업 회생절차를 거쳐 티웨이항공(TW)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0년 다시 한 번 LCC의 날개를 펼쳤다. 이후 2016년까지 5개 국적 LCC가 국내외로 노선을 확장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2015년 아시아나항공이 두 번째로 출자한 에어서울(RS)이 출범, 2016년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도 이어가며 현재 6개 국적 LCC의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부터 실적까지 꾸준히 증가
 
사실 국내에서의 LCC 정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형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줄이고, 부대비용을 절약하는 등의 원가 절감을 통해 항공권 가격을 낮춘 것을 다소 낯설어하는 소비층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난히 부각되던 안전성 문제 역시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는 LCC의 취항 노선이 확대되고, 여행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 국내선과 일본 주요 노선에 불과했던 항공 노선이 동남아시아 곳곳으로 확대됐고, 기존 취항 지역의 노선도 세분화됐다. 대형항공사의 독점 노선으로 운영되던 노선에 LCC가 취항하면서 사실상 독점 노선의 개념이 희미해졌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제선뿐만 아니라 김해국제공항, 대구공항, 청주공항 등 각 지역별 국제공항에서의 전세기 운항·신규 취항 등이 이어지면서 지방발 수요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규모 측면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07년 전체 LCC가 국토교통부에 등록한 항공기는 5대에 불과했지만, 2010년 26대, 2016년 104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운송용 항공기는 총 21대 증가했는데, 그중 20대가 LCC에서 새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제주항공이 6대, 에어부산 4대, 티웨이항공 4대, 이스타항공 최대 2대 등 주요 LCC가 신규 항공 기재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LCC의 규모 늘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기재를 활용한 중·단거리 노선 확장이 지속되면서 전체 항공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아졌다. 2013년 전체 여객실적(국토교통부)의 국적사 점유율에서 대형항공사는 51.1%, LCC가 11.5%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전체 국적사의 점유율(64.7%) 중 LCC의 비중이 19.6%로 높아졌다. LCC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7번째 LCC’ 타이틀 겨냥 신생 항공사
 
LCC 성장이 지속되자 가능성을 내다 본 신생 LCC의 등장도 치열하다. 최근 행보가 눈에 띄는 항공사로는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Aero K), 에어포항을 꼽을 수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신규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플라이양양은 6월7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재신청했다. 보다 앞선 2월23일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을 반려했는데, 지적사항으로 운영초기 재무적 위험 가능성, 안전 및 소비자 편익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할 우려, 소비자 피해구제 능력 등을 꼽았다. 이를 의식해 플라이양양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 시 납입 자본금 185억원을 갖췄으며 2020년까지 855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 역시 6월26일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 자본금 450억원을 갖추고 한화그룹과 에이티넘 파트너스가 투자자로 나섰다. LCC의 안전성 문제를 의식해 도입 항공기는 모두 새 비행기로 갖출 계획으로, 에어버스 A320으로 8대를 확정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포항은 7월14일 포항공항에서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1호기는 소형항공기인 50인승 CRJ-200 제트항공기로 국토부의 항공운항증명을 받으면 이르면 10월부터 김포-포항 구간을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포항 고덕천 대표는 “오는 8월과 10월에는 2호기와 3호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포항-인천,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여러 도시와 인근 외국까지 취항할 수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바라보는 항공사들의 관심도 높다. 한 LCC 관계자는 “신생 항공사들의 자본력이 심상치 않아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도 한다”며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판매 정책을 펼쳤던 항공사들일수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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