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 간 각종 전시회 및 콘서트 … 사랑의 여름 행진 관련 명소 투어도 

1960년대 히피 문화가 여행 상품으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관광청은 올 여름 히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레트로 여행’을 선보이고 샌프란시스코를 문화·예술의 본고장으로 적극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60년대 전미를 뜨겁게 달군 히피 문화 운동인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 행진이 처음 시작된 곳이며 이 행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히피 문화 운동으로 손꼽힌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히피 문화 운동과 관련된 각종 전시회와 공연, 투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공원에 위치한 ‘드 영 미술관(de Young Museum)’에서 ‘사랑의 여름’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오는 8월20일까지 개최된다. 전시회는 1960년대 히피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미술, 패션, 음악, 영화와 관련된 300여 종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로큰롤 장르 사진의 대가로 일컫는 짐 마샬(Jim Marshall)의 음악 공연 사진과 히피 패션 디자이너 잔 로스(Jeanne Rose)의 독특한 시대 의상도 전시된다. 또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강력하고 화려한 작품을 선보였던 디자이너 군단인 스탠리 마우스(Stanley Mouse), 릭 그리핀(Rick Griffin), 빅터 모스코소(Victor Moscoso)의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아트 포스터, 영상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 향수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폭스바겐 버스를 타고 ‘사랑의 여름’ 운동과 연관된 주요 명소들을 돌아보는 투어도 마련된다. 일정은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금문교, 롬바드 스트리트, 카스트로 디스트릭트는 물론 지미 헨드릭스(Jimi Hedrix)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머물렀던 빅토리안 하우스 등을 탐방한다. 투어는 약 2시간 정도 연중 진행된다.

제리 가르시아(Jerry Garcia)를 기리는 라이브 콘서트도 8월6일 제리 가르시아 원형 극장(Jerry Garcia Amphitheater)에서 개최된다. 제리 가르시아는 1960년대 부패 없는 사회에 대한 염원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로큰롤 음악을 선보였던 뮤지션이다. 이번 공연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양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20세기 로큰롤의 전설’을 재현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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