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여객 3,717만명으로 6.4% 증가
-국적LCC 점유율 25.1%…추가 지원책 검토

중국 노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동남아 노선의 호조,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증대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3,71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 실적이 6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일본·동남아·유럽 노선이 호조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수송실적은 69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7.5% 줄었다. 대신 일본(901만명, +28%), 동남아(144만명, +18.6%), 미주(245만명, +5.9%), 유럽(248만명, +16.3%) 등 다른 노선 대부분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중국 노선의 마이너스 부분을 상쇄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공항(66만명, -51.2%), 청주공항(11만명, -62%), 양양공항(3,500명, -66.5%)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중국·태국·대만 등을 중심으로 운항횟수가 42.4% 감소(9,739회→5,406회)했으며, 청주공항은 중국 노선이 64.4% 감소(1996회→710회)했다.

중국 노선 부진은 양대 국적항공사(국적FSC)의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사의 상반기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1,57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유럽(+15.5%)·동남아(+3.2%)·대양주(+2.9%) 노선 실적은 증가했지만, 중국 노선의 하락 폭(-22.8%)이 워낙 커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양대 국적사의 국제여객 수송 분담률도 2016년 상반기 46.5%에서 올해는 42.3%로 4.2%p 하락했다. 

양대 국적사와 달리 6개 국적LCC는 존재감을 또 키웠다. 2017년 상반기 6개 국적LCC의 국제여객 수송량은 93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부 49.1% 증가했다. 수송 분담률은 25.1%로 최초로 20%대로 진입했다. 국적LCC의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은 2013년 상반기 9.3%에서 2014년 상반기 11.6%, 2015년 상반기 13.2%, 2016년 상반기 17.9%로 매년 확대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중국 노선 수요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 항공노선 다변화 지원 등 4월부터 시행 중인 기존 지원대책을 지속하면서 추가 지원대책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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