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특정 여행사에 선택·집중 가능…여행사별 책정 기준 달라 업무강도는↑

몇몇 외항사에서 BSP 여행사에 제공하는 발권 수수료·VI(Volume Incentive) 제도 등 영업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8월1일부터 BSP 여행사에 5% 수수료 지급을 선언한 이스타항공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발권 수수료를 지급하는 항공사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외항사의 경우 여전히 발권 수수료를 부활시키거나, VI 제도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A 외항사는 2017년 2분기부터 BSP여행사에 지급하던 항공 발권 수수료를 VI 정책으로 변경했다. 상위 30개사와 전년 대비 성장률 등을 분석해 해당하는 여행사에만 VI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A 외항사는 한때 특정 노선에 7%까지 발권 수수료를 지급하기도 했었다. A 외항사 관계자는 “VI 지급으로 정책을 변경한 후 볼륨이 큰 여행사를 집중 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또한 수수료로 지급되는 금액도 연간 20억 이상 들어갔으나 절반 가까이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B 외항사는 10년간 운영하던 VI 제도를 폐지하고 커미션 제도만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여행사의 반발은 있었지만 노선별 2~4%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노선에 따라 지급하는 커미션과 VI 제도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었던 터라 VI 제도가 큰 의미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VI 지급 시기마다 반복되던 여행사들의 갑론을박도 영향이 있었다. 

B 외항사 관계자는 “영업 측면에서 보면 VI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판매를 독려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면서도 “시기별로 각 여행사에 얼마의 VI를 지급해야 하는지 책정하는 것을 비롯해 여행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더라도 들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보면 노선별 발권 수수료 지급이 한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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