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연구소 조사, 폭넓은 층으로 확산…‘저렴한 가격’ 이면의 불편함도 인식 

일본인들의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장단점에 대한 평가도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JTB종합연구소의 ‘LCC 이용자 의식 및 행동 조사 2017’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의 국내선 LCC 경험률은 25.5%로 2015년 조사 때보다 3%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간사이 지역 이용률이 33.9%로 간토(21.8%), 중부(20.1%)보다도 10%p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여성’과 ‘50대 남성’의 LCC 이용률 성장세가 비교적 높게 나와 폭 넓은 층에서 LCC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속성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였다.

LCC 이용 이유는 ‘가격이 저렴했다’는 응답이 89.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목적지 도착시각이 좋았다’는 응답이 15.7%, ‘LCC를 타보고 싶었다’가 8.7%로 뒤를 이었다. 이용 목적으로는 ‘관광’이 78.9%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출장’은 4년 동안 감소 경향을 보인 끝에 이번에는 11.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JTB종합연구소는 “편의성과 시간효율을 중시하는 업무출장에서는 LCC 이용 비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LCC의 불편함에 대한 인식도 명확했다. 국내선에서는 ‘탑승구가 멀었다’는 응답이 43.2%로 가장 많았으며, ‘위탁수하물 등의 부가요금을 알기 어려웠다’가 27.1%, ‘지연됐다’가 16.5%로 그 뒤를 이었다.

기존 대형항공사가 더 안심이 된다는 응답도 2014년·2015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국내선에서는 59.3%, 국제선에서는 56.6%에 달했다. 해외여행시 기존 항공사를 이용한 이유로는 ‘선택할 수 있는 편수가 많다’가 32.6%로 가장 많았으며, ‘결항 및 지연에 대한 대응이 안심스럽다’가 33.8%로 그 뒤를 이었다.

JTB종합연구소는 “LCC가 여행자에게 일반화된 가운데 그 유용성에 대해 평가하려는 의식도 폭 넓게 표면화됐다”며 “국내선에서는 교통편으로서의 이용 용이성을 중시하고, 국제선 등 비행시간이 긴 경우에는 이동 중의 쾌적함과 얼마나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주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7월19일부터 23일까지 간토, 중부, 간사이 지역의 18세 이상 거주자 중 2012년 이후 항공기 이용경험이 있는 2만9,262명, 그리고 이중 2012년 3월 이후 여행을 위해 국내선 LCC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1,5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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