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까지 6개월 남았는데 
-모텔·펜션 이미 최소 3~4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적 이벤트인 만큼 평창을 비롯해 강릉, 정선 등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 증가도 기대되고 있는 한편 숙박료 인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경기장 인근의 호텔은 이미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숙박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경기 관람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 일반 관광객은 호텔 이외의 모텔과 펜션 등의 숙박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개막식까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17일 기준 평창 내 숙박업체 가격은 평균 평일 대비 3~4배 가까이, 심한 곳은 10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숙식관리과와 올림픽 개최지 숙박업지부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통해 숙박료 안정화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아직 성과를 보이기엔 미흡해 보인다. 

네이버 호텔을 통해 17일 오후 확인해본 결과 평창에 위치한 A모텔을 기준으로 8월 평일 1박2일(22~23일) 요금은 6만3,050원에 해당했으나 올림픽 기간인 2월 평일(13~14일)에는 18만4,300원, 설 연휴와 주말에는 24만원까지 올랐다. 4배 가까이 가격이 뛴 셈이다. 10배에 근접하게 오른 곳도 있다. 같은 기준으로 8월 평일에는 5만5,000원에 예약 가능한 B펜션은 올림픽 기간인 2월 평일 50만원까지 치솟았다. 모두 성인 2인 기준으로 조식은 불포함이다. 

한정된 공급과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일부 숙박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료 인상에 대한 법률이 없는 상황인데다 대부분의 숙박업체가 자영업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올림픽 기간을 극 성수기로 보고 있어 성수기와 비교해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유다.

이에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숙식관리과 관계자는 “숙박료 인상과 관련된 법률이 없는 관계로 관련 협회와 올림픽 개최 시·군 관계자들이 숙박업체 관계자들에게 합리적인 숙박료에 대한 권고를 하고 있다”며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불합리한 가격이 줄 수 있는 이미지 타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활동 이후 일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 협회와 시·군 관계자들과 다시 한 번 회의를 통해 지속적 지도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슬 기자 ysy@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