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날엔 아름드리 편백나무들 사이를 걸어보자. 
톡톡 터지는 피톤치드 향기를 가슴 한 가득 들이 마시면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이 온 몸을 감싼다.
 

편백나무의 선물을 가득 담아
 
장흥군 억불산의 랜드마크는 역시 우드랜드다. 약 100헥타르 규모의 언덕에는 수백그루의 편백나무가 빽빽이 모여 있는데, 수령만 40년생이 훌쩍 넘는단다. 길쭉길쭉 하늘 높이 뻗은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자연의 향기는 우드랜드를 삼림욕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특히나 편백나무는 일반적인 다른 나무들에 비해 피톤치드를 더 많이 방출하는 나무 중 하나. 우드랜드 안으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피톤치드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드랜드는 산 언덕을 따라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흙길을 직접 밟으며 올라갈 수도 있고, 잘 닦인 데크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우드랜드의 데크로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무장애데크다. 경사가 적고 지그재그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일반인의 걸음으로는 억불산 정상까지 올라갈 때 2시간, 내려올 때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5km로 그리 길지 않은 덕이다. 때문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산책처럼 쉽게 다녀오는 길 중 하나다. 

그렇다고 마냥 걷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우드랜드 안에는 방문자들의 흥미를 돋구는 다양한 재미요소를 찾을 수 있다. 중심부에는 널찍한 공원이 만들어져 있어 쉼터가 되고, 듬성듬성 높인 흙집도 충분히 이야깃거리가 된다. 건축목공예체험장이나 목재문화체험관 등을 운영해 나무의 재탄생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정상 부근에는 폭포도 찾을 수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조형물들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장흥 우드랜드를 방문한 사람들이 손에 꼽는 것은 숲이 주는 편안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란 점이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도시의 복잡함을 벗어나 한적하면서 시원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조용히 여유를 만끽하며 피톤치드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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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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