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 PSA 제도 폐지…여행사에 BSP 발권 오픈
-OTA 판매·IT 기술·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할 것

 중국동방항공(MU)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민항 최초로 대리점을 폐지하고 전 여행사 대상 BSP 발권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여행사 발권 수수료 정책을 폐지한 대신 VI(Volume Incentive)를 제공하는 등의 변화도 꾀했다. 그 중심에 있는 중국동방항공 한국지사 석검영 총괄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지사에서 만 3년의 흘렀다. 변화가 있었나
2014년 10월부터 한국지사에서 근무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민항 대리점인 PSA의 폐지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PSA를 통해 항공권을 발권해왔다. 이는 분명 존재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여행시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OTA를 통한 판매가 활발해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야한다. 반면 PSA 정책은 시장 교류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6월부로 대리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됐다. 하지만 대리점에 대한 고마움은 간직하고 있다.

-여행사 판매 장려금도 바뀌었던데
2분기부터 항공권 별 발권 수수료 지급에서 VI(Volume Incentive)로 정책을 변경했다. 항공사 측면에서는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고, 여행사는 자사 항공권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정책이라 완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 운영으로 여행사별 판매 지표를 조정하는 등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간 정치적 이슈로 양국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이 있는지
여행업계보다 더 큰 맥락으로 진행되는 환경변화로 인한 상황이라 항공사도 어쩔 도리가 없다. 약 6개월 간 사드로 인해 발생한 경제·정치적 문제로 항공사는 물론 여행사도 고생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극복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고 할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본다. 다만 타사보다 앞선 정책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여행사 홈쇼핑 제작이나 상품 제작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안 등이다. 물론 결과가 반드시 좋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러한 방안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동방항공만의 감정이 있다면
중국 항공사 처음으로 BSP 여행사 대상 오픈 발권을 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형태는 변하고 있고, OTA를 통한 판매와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맞춰 항공업계에서도 발권·예약 등에서 IT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현재 동방항공의 OTA 판매 비중은 50%에 채 미치지 않지만, 이러한 흐름에 맞추기 위해 내·외로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주도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결국 위치와 기회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시행했다.

-이원구간 판매에 대한 의욕도 높은 것 같다
사실 이원구간 판매로 인한 수익은 항공사 전체 수익 부분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동방항공은 현재 6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취항 노선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운임으로 장거리 노선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이원구간 항공권 판매는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그동안 메르스(MERS), 세월호 사건, 사드 등 매년 큰 사건사고가 발생해왔기 때문에 장기적인 예측은 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판매 방안은 마련하게 돼있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이다. 동방항공 임직원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