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글로벌투어와 협업, 섬 전문성 강화
-국내 성지순례 개척, 3회 연속 우수여행사
 
섬 여행 전문여행사인 한국드림관광(주)이 울릉도, 백령도 등에 이어 제주도로도 전문 영역을 확대했다. 국내 성지순례 상품 발굴 및 활성화에도 역점을 쏟고 있다. 국내 전문여행사로서 펼쳐온 이런 노력 덕분에 여행사로서는 유일무이하게 3회 연속 우수여행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드림관광 이정환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최근 (주)글로벌투어 회장직을 맡았다. 어떤 회사인가? 
제주도 소재 여행사로 2015년 5월 설립됐다. 제주도에 자체 주차장과 관광버스 37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버스 영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사업 확장 차원에서 서로 협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글로벌투어 송경국 대표의 제안을 7월 수락했다. 한국드림관광이 그동안 울릉도 전문여행사로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제주도 전문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물론 한국드림관광도 제주도로 전문영역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는다. 상품구성과 모객은 한국드림관광이 맡고 글로벌투어는 현지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글로벌투어는 단순히 버스 및 여행업에만 머물지 않고 숙박, 식당, 쇼핑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양사의 협업을 통한 상호 윈-윈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진출은 언제부터인가? 
회장 부임 이후 글로벌투어에 대한 파악과 상품 구성에 집중했다. 최근 3가지 종류의 제주도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알뜰투어, 성지순례, 골프투어 3가지 종류로 구성했다. 전국의 여행사 등 그동안 구축한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를 개시했으며, 9월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관광전2017에도 부스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홍보활동을 개시했다. 부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섬 여행 전문여행사의 이미지를 더욱 확실하게 심을 계획이다. 수 십 년 동안 큰 변화없이 운영돼온 제주여행 코스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줄 생각이다. 울릉도, 백령도, 홍도, 흑산도, 하태도 등에 이어 이번에 제주도를 추가함으로써 섬 전문여행사의 색채를 더욱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국내 성지순례에도 적극적인데…
그렇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기독교 성지순례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MERS) 사태로 국내여행 부문은 극심한 침체에 빠졌었다. 당시 타격도 심했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국내 성지순례 상품이다. 지금까지 130개 성지순례 상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굴하고 상품화할 생각이다. 반응도 매우 좋다. 전국 교회가 주된 고객인데, 성지순례 투어로 울릉도, 백령도 등 섬은 물론 내륙 각지를 찾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인천 제물포 입항 132주년을 기념해 인천 각지의 성지를 테마로 한 ‘근대사 순례의 길’ 상품을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굳이 해외로 성지순례 나갈 필요가 없겠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매우 뿌듯했다. 해외로 떠나는 성지순례 투어 수요를 국내로 유인하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KATA 우수여행사’로도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선정한다. 인바운드 여행사만 선정해오다가 2014년에 최초로 국내여행사 중에서도 우수업체를 선정했다. 2014년 첫 해에 6개 국내전문 우수여행사 중 하나로 선정된 데 이어 2015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3회째인 올해는 인바운드 부문 10곳과 국내여행 부문 5곳을 선정했는데 역시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성지순례 상품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노력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3회 연속으로 우수여행사로 선정된 여행사로는 유일하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다.

-국내전문여행사로서 구상은?
현재 한국드림관광을 필두로 울릉도에 (주)울릉관광호텔과 울릉두레관광(주)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 글로벌투어와의 협업으로 제주도로도 진출했다.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여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섬 전문여행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토 끝섬 전문 여행사’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 최남단 마라도, 최서단 백령도는 물론 가거도나 백도 등과 같은 끝자락에 있는 섬에 더 깊이 파고드는 여행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 힘을 쏟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어촌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물론 국내 성지순례 투어도 꾸준히 진행해 새로운 영역으로 육성하고 싶다. 하지만 일개 여행사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국내여행과 국내 전문 여행사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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