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코엑스에서 정면승부
-하나, 부산 박람회 첫 단추

하반기 박람회 시즌이 돌아왔다. 모두투어는 올해 처음 서울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개최한다. 모두투어에게는 서울 외곽에서 중심부로 행사 거점을 옮겼다는 상징성이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하나투어도 처음으로 부산에서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개최지가 다르지만 비슷한 시즌에 대형 오프라인 박람회가 두 곳에서 개최되는 셈이다. 

모두투어는 기존 세택에서 개최되던 박람회를 올해 처음 강남 코엑스로 옮겨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16일은 B2B데이로 여행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며, 이후 사흘간은 B2C를 대상으로 행사가 개최된다. 세택에서 개최된 박람회는 서울권이지만 교통 접근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장소 변경을 통해 여러 부분에서 환경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모두투어는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보다 많은 방문객 유치 및 매출액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세택의 실내, 실외 전체 면적과 코엑스 C홀의 면적은 비슷한 편이지만 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년보다 매출목표를 10% 가량 높게 잡았다”며 “올해는 행사장이 분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활용도 높게 행사장을 활용하고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입점사 수도 소폭 증가해 약 350여개사가 입점한다. 올해 ‘모두의 선택’ 지역으로는 ‘스페인’을 선정해 장거리 지역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도 부산이라는 새로운 수를 던졌다. 하나투어는 여행사가 주관하는 지방 박람회는 처음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장기전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하나투어의 부산박람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12월1일부터 12월3일까지 열린다. 서울박람회의 1/3 규모로, 입점사 규모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행사장인 벡스코가 부산 시내 중심에 자리해 있어 서울박람회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문객 목표는 3만명이다. 입점사는 부산 출발 상품이 가까운 동남아, 남태평양, 일본과 중국에 몰려있는 만큼 이 지역 중심으로 꾸려졌다. 부산박람회 전용 웹페이지도 개설될 예정이다.

박람회 콘셉트는 서울과 동일하게 진행하되, 부산의 지역성을 살린 디테일을 첨가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대략적인 설계가 끝난 상황으로 앞으로 서울과 다르게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을 기획하고 추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에서는 부산발 상품만 판매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부산 지역방송에 TV광고를 송출할 계획이 있고 옥외광고와 온라인광고를 통해 박람회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두 여행사의 온라인 박람회도 진행된다. 모두투어는 박람회 전부터 전용 프로모션을 박람회가 끝나는 19일까지 동시 진행하고, 하나투어는 11월6일부터 11월26일까지 온라인 박람회를 연다. 인터파크투어도 11월 초순 경 온라인박람회를 진행한다. 지역관, 항공관, 호텔관, 전문몰 및 요즘 뜨는 여행지와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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