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는 아직 스타벅스가 없고, 맥도날드도 최근에 들어왔을 정도로 때 묻지 않은 하와이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넓은 객실과 버틀러 서비스로도 유명한 세인트 레기스 보라보라(St. Regis Bora Bora)나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중급 리조트인 르 메르디안 보라보라(Le Meridien Bora Bora) 등 주요 리조트의 경우 8~9월 피크 시즌에는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이지만 1~3월에는 60% 정도다. 수상 방갈로 객실은 사실 관리가 쉽지 않지만 꾸준히 시설을 개보수하고 추가하면서 국제적인 리조트의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초창기 세워진 리조트들은 객실 규모가 좀 작다면, 후기에 오픈한 리조트들은 몰디브의 영향을 받아서 객실이 모두 넓은 편이다. 

관광청에 따르면 타히티와 보라보라를 찾는 한국인 연간 방문객은 1,200여명 정도다. 직항편도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하고, 나리타에서도 다시 11시간을 가야 할 정도로 멀고, 여행비용도 높아서 대중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1,500여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여행 시장이 성숙하면서 이제는 멕시코 칸쿤처럼 먼 지역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여행하기 때문에, 타히티도 더 이상 로망으로만 그치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타히티가 400만원대의 고가 리조트 위주로 홍보가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배낭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있다.
 
세인트 레기스 보라보라 & 르 메르디안 보라보라 담당 마미 히라카와 AD
 
천소현 기자 im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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