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비나·치벨레매리트 등 다양한 미식 축제

스위스정부관광청이 11월에 열리는 F&B 관련 축제를 소개했다. 와인부터 장터 축제는 물론 이른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11월의 스위스는 풍성하고도 분주하다. 

우선 취리히 호반에서는 세계적인 와인 품평회인 ‘엑스포비나(Expovina)’가 열린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하는 엑스포비나는 뷔르클리 광장에서 와인 향기를 물씬 풍기는 보트 행렬로 시작한다. 배 위에 마련된 170여 개의 부스에서는 22개국, 5대륙에서 온 4,200여 종의 와인을 시음해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세계적인 와이너리 양조 학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와인 포럼도 열린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고기 및 생선요리부터 치즈 퐁뒤 및 라클렛, 이탈리안 요리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는 11월2일부터 16일까지며 입장료는 25CHF다. 

이색적인 양파 축제도 열린다. 베른의 양파 시장에서는 매년 11월 네 번째 월요일 치벨레매리트(Zibelemarit) 민속 축제가 펼쳐진다. 주변 지역 농부들이 50톤 이상의 양파와 마늘을 가지고 베른으로 모이는 것. 전설에 따르면 치벨레매리트는 1405년 베른 대화재 당시 도움을 주었던 주변 도시 프리부르(Fribourg)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베른에서 양파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허가하면서 시작된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도자기부터 빵, 야채, 음료 등 다양한 노점들이 줄을 잇는다. 양파 수프, 양파 치즈, 양파 빵, 양파 타르트 등 양파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한편 11월 말부터 취리히, 생갈렌, 베른 등 스위스의 주요 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약 한 달 간 열릴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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