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부터 주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
-필리핀 국적기 주도 시장에서 진검 승부

보라카이에 국적 항공사인 에어서울(RS)이 취항한다. 동계 시즌인 12월22일부터 주4회(화·수·금·토요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에어서울의 인천-칼리보 구간 신규 취항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항공사 측면에서는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는 국제선을 필리핀으로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체 필리핀 시장으로 보면 필리핀 국적 항공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필리핀 항공업계에 국적기가 투입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인천-칼리보 구간을 보면 필리핀항공(PR), 에어아시아필리핀(Z2), 세부퍼시픽항공(5J), 팬퍼시픽항공(8Y) 등 필리핀 국적 항공사만 취항하고 있다. 보라카이 구간에 운행했던 대부분의 전세기도 필리핀 국적 항공사가 주도해 왔기 때문에 에어서울의 신규 취항은 여러 방면에서 호기심을 끌 수 밖에 없다. 진에어(LJ)와 제주항공(7C)가 취항 중인 인천-세부 노선과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마닐라, 그리고 진에어가 취항하는 클락에 이어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던 보라카이 노선까지 국내 LCC가 진입하게 된 셈이다. 

항공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합리성이 강조되는 시장이다 보니 항공가가 하향 평준화 되어 있는 동남아 노선인데다, 최근에는 필리핀 자체 이슈로 인해 가격이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계엄령 이후 모객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가격이 들쑥날쑥한 상황”이라며 “12월 말에 취항하기 때문에 극성수기라는 가점 요인이 있긴 하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작은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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