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4주간 전년대비  수요 증가 …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인기 

장장 열흘의 추석연휴가 끝났지만 여행업계의 추석 후유증은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과 11월은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인데다 역대급 연휴 직후라 10월 모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연휴 후에도 여행수요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신문>이 주요 여행사 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4주(9월19일~10월16일)와 올해 추석 연휴 직후 4주(10월10일~11월6일) 동안의 예약률을 집계한 결과 각사와 지역별로 약간의 온도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낸 지역은 중국과 미주다. 특히 중국은 하나투어(-34.2%), 모두투어(-44%), 노랑풍선(-17%), 참좋은여행(-65.8%), KRT(-53%) 모두 각각 크게 감소했다. 미주의 경우 하나투어(-19%), 모두투어(-10%), 참좋은여행(-27.2%)은 감소했고 노랑풍선도 2% 증가에 그쳤다.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낸 지역은 동남아와 일본이다. 하나투어의 성장률은 각각 92.1%, 102.4%로 두 배에 가까운 모객을 자랑했으며 타여행사들 역시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부터 10월9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총 206만3,666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추석연휴에도 상당한 수요가 있었지만 가격이 높아 여행을 고려하지 않았던 수요와 연휴가 대목이었던 자영업자나 기타 수요 등이 오히려 연휴 직후 수요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연휴가 길었던 만큼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으로의 수요보다는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수요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A여행사 관계자는 “극성수기를 피해 가면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연휴를 피해 예약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연휴 전후에 특가 기획전을 다수 진행한 만큼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