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박 내부에선 업무 보이콧 목소리도

옐로트래블의 여행박사 매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과정에서 옐로트래블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해 여행박사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과 옐로트래블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옐로트래블은 사모펀드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에스티리더스PE)와 여행박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300억원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계약 체결 이후 옐로트래블의 주식을 매각하는데서 발생했다. 여행박사의 매각을 반대하는 주주의 경우 보유한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매수시 발행가액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2015년 당시 옐로트래블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은 21만2,149원이었으나 현재 옐로트래블의 주식매수가격은 보통주 1주당 5만9,272원이다. 

이에 옐로트래블 한 주주는 옐로모바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주 반대의사를 발송했으나 이후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도 어렵고, 여행박사에 문의해도 자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밝히며 “(옐로트래블이)1,000억원 가치라고 홍보해 왔는데 여행박사를 300억원에 팔면 나머지 회사들이 700억원의 가치라는 것을 믿으라는거냐”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행박사를 제외한 옐로트래블 소속 회사는 옐로트래블랩스, 제주모바일뿐이다.

이러한 문제는 여행박사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여행박사 직원들 중 일부는 옐로트래블과의 합병 후 얻은 수익으로 옐로트래블의 주식을 매수했기 때문이다. 여행박사 직원 A씨는 “현재 여행박사 내 옐로트래블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99명으로 매입 당시 총 금액이 60억원에 상당했는데, 주식매수청구권에서 제시한 가격인 5만9,000원대로 계산하면 4분의1도 안 된다”며 “옐로트래블에서 스스로 가치를 1,000억원대로 이야기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지급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옐로트래블 측에 여행박사 직원 주주들의 이와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아무런 대응이 없을 경우 여행박사 내 주주들은 업무 보이콧은 물론 주주총회 무효 소송, 금융 감독원에 탄원서 제출 등을 감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행박사의 전체 직원은 350여명으로 옐로트래블 주식을 보유한 직원은 약 3분의1 수준에 달한다. 

이에 대해 옐로트래블의 모회사인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이슈가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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