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3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총량 1.9% 증가에 머문 채 ‘풍선 누르기’

사드보복으로 감소한 한-중 항공여객은 과연 어느 지역이 어느 정도 흡수했을까? 성장률로는 일본이 가장 높았지만 절대적인 증가량에서는 동남아 지역이 앞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한-중 항공여객 실적은 126만4,88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8%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여행 금지조치가 본격화된 3월부터 내리 6개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뒷걸음질 6개월 동안의 한-중 항공여객 전체 실적은 635만9,77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줄었다. 감소량으로 따지면 446만776명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전체 국제선 항공여객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3,730만9,803명에 머물렀다.  총량에서는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풍선 누르기’처럼 지역별 비중만 달라진 셈이다.

과연 중국 노선에서 빠진 항공여객 수요는 어느 지역으로 갔을까? 성장률 측면에서는 일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고, 증가량으로 보면 동남아(중국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지역이 두드러졌다. 3~8월 일본 지역의 항공여객 실적은 926만8,60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동남아(18.8%), 유럽(16.7%), 대양주(13.0%), 미주(7.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량 절대치에서는 동남아가 226만7,779명으로 일본(215만3,939명)을 근소하게 앞섰다. 유럽(40만9,948명), 미주(19만9,003명), 대양주(15만267명) 등의 증가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순증가량은 총 519만906명으로 중국 지역 감소량(446만776명)보다 73만명 가량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3월15일) 이후 중국 노선이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중국 노선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동남아 등 항공노선 다변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항공여객은 소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항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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