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업·관광버스·쇼핑·식당 원-스톱
-금한령 타격 내국인 제주여행으로 돌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3월15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중국 인바운드 업계는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대부분 휴업이나 폐업으로 내몰렸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엎드려 있을 수만은 없다. 글로벌투어(주) 송경국 대표의 위기극복 구상을 들었다.
 
 
-글로벌투어(주)는 어떤 곳인가.
제주도에 기반을 둔 중국 인바운드 전문 업체다. 방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세버스와 쇼핑센터, 관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에서 중국어 가이드로 활동하다가 2015년 제주도에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여행업은 취급하지 않았다. 지상비 결제가 대부분 후불제로 운영되다보니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아서였다. 하지만 버스와 식당, 쇼핑센터와 유기적인 흐름을 이루기 위해 일반여행업에도 등록하고 중국인 유치업무도 시작했다. 

-유치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금한령 조치 이전까지 월 평균 1,500명 정도 했으니 많은 편은 아니다. 마이너스 투어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요금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한 결과다. 호텔객실을 연간 계약으로 확보하고, 이를 차량과 연계해 정상요금으로 제공했다. 쇼핑센터와 식당도 함께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현재 제주도 인바운드 투어코스가 대부분 엇비슷해 차별성이 없는데, 글로벌투어는 최대한 남과 다른 제주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체 위주이지만 개별여행의 성격도 가미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금한령 타격이 클 것 같다.
금한령 조치가 본격화된 3월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관광버스 37대 이외에 승합차 21대도 운영했는데 11대를 처분했을 정도로 어려움이 크다. 모두 같은 처지다. 제주도 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중 90%는 문을 닫았다고 보면 된다. 현재 작게라도 영업을 하는 곳은 3곳 정도에 불과하다.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도 제주도 상품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3월부터 학생단체 수요를 공략하기 시작한 데 이어 8월부터는 국내여행 전문여행사인 (주)한국드림관광과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드림관광이 국내여행 부문에서 구축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제주도 기반의 글로벌투어에 접목하면 양사가 윈-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드림관광이 상품기획과 모객을 맡고 제주 현지 행사는 글로벌투어가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이미 제주 패키지상품, 골프투어, 성지순례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돌입했다. 한국드림관광은 특히 울릉도에 강한데, 직원들과 함께 울릉도를 찾아 그 운영시스템을 견학했다. 

-장기적인 발전 계획은?
우선 한국드림관광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인바운드 부문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에서도 강한 여행사로 거듭나고 싶다. 체험형 제주여행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호텔도 자체적으로 보유해 상품 운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다지고 싶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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