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한한령’으로 여객실적 하락세 지속
-9월까지 인천항 10개 항로 45만명 수송 36%↓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로 한-중 간 바닷길 여행도 한껏 움츠러들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을 기점으로 한 한-중 10개 항로의 9월 여객수송실적은 5만2,82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 줄었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의 영향이 9월까지 지속된 결과다. 그나마 9월에는 이전보다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됐다는 점이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항을 기점으로 한 따리엔(대련), 단둥(단동), 옌타이(연태), 스다오(석도), 잉커우(영구), 친황다오(진황도), 웨이하이(위해), 칭따오(청도), 톈진(천진), 롄윈강(연운항) 10개 한-중 항로 중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곳은 스다오, 웨이하이, 롄윈강 3곳이었다. 톈진(-79%)과 잉커우(-76%) 항로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1~9월 3사분기 동안의 총 여객수송실적은 44만8,74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스다오(+2%) 노선 단 한곳에 불과했다. 그마저 성장 폭은 2%로 미미한 수준이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여객수송실적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3월 -31%를 시작으로 매달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해 왔다. 최근 들어 하락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예년 수준까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한-중 항로의 경우, 순수 여행수요 뿐만 아니라 무역상 수요도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드보복의 영향을 덜 받은 측면이 있지만, 6개월 이상 마이너스 성장의 그림자는 선명히 남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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