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은 엇비슷한데 이익은 떨어져
-한한령으로 인한 면세·호텔 타격이 주원인

상반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이 여행사의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11월1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공시한 연결재무재표기준 3분기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3분기에는 여름 성수기도 있었지만 여행사 영업실적은 전년도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10월 장기연휴 선모객에 대한 매출이 함께 계산되는 시즌임에도 지표상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하나투어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1,669억2,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2분기와 대비해서도 2.65% 늘어 표면적으로는 평이해 보였다. 그러나 실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많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98억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9%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44억8,800만원으로 무려 31.68%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던 모두투어도 3분기에는 주춤거렸다. 3분기 매출액은 726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21% 늘었지만 마찬가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7% 낮은 81억3,800만원, 당기순이익은 7.25% 하락한 6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두투어 여행사업 부문만 별도로 보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폭이 크지 않다. 영업이익은 88억3,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1%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72억4,100만원으로 1.7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액 726억8,700만원 중 여행사업에서만 624억8,000만원이 발생했다. 

외부악재 이슈가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두 여행사의 당기순이익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분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정점기에 달한 시점으로, 면세점과 호텔 등 인바운드를 타깃으로 한 업종에 타격이 집중됐다. 여행사 또한 아웃바운드 외 사업분야에서 사드보복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OZ) 또한 매출액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은 1조6,307억8,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5년 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89억3,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6% 낮아졌고,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무려 81.1%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한한령 여파 장기화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4분기 전망은 밝다. 4분기 시작과 함께 중국과의 갈등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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