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18항차 일찌감치 확정한 인팍
-정통 팩사와 온라인 여행사 대결 

올 겨울 인도네시아 바탐을 두고 대형 여행사들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일찌감치 라이온에어(JT)로 단독 전세기 운영을 결정한 인터파크투어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대한항공(KE) 전세기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통 패키지 여행사와 온라인 기반 여행사의 치열한 한판승을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대한항공 기재 운영이 확정되지 않아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바탐이 뜨거운 감자다. 인도네시아의 해안 도시인 바탐은 싱가포르와 가까운 입지와 골프 인프라로 부정기적으로 전세기가 운영돼 온 지역이다. 올해는 인터파크투어가 총 18항차 전세기를 지난 10월 초 확정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패키지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인터파크가 추진하는 ‘단독’ 전세기인 만큼 관심도 뜨겁다. 과거 끄라비에 7항차 전세기 운항에 도전한 이력이 있지만 바탐 전세기의 경우 운영 기간이 훨씬 길다는 데서 인터파크투어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투어는 바탐 전세기 전용 페이지를 구성하고 주력 상품을 홍보 중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싱가포르 직항 노선 예약이 마무리 되면 바탐 전세기가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11월 중순부터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홈쇼핑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대한항공으로 바탐 전세기를 추진 중이다. 최종 운영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지만, 진행된다면 12월 말부터 19항차를 운영한다. 좌석 수는 260여석 정도다. 골프 목적지로 유명한 바탐의 성격을 살려 골프에 방점을 찍는 것이 전략이다. 항공료는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보다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하나의 지역에서 대형 여행사 3사가 맞붙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취항을 가정하고 본다면, 비슷한 시기에 공급량이 크게 많아지는 것이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까지 빚어질 수 있다. 때문에 패키지 운영에 대한 여행사의 역량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평가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