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선택 기준 ‘저렴한 경비’ 43.1%
-여행 빈도 증가에 저가항공 영향 미쳐

해외여행 횟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에 투자하는 비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지난 11월6일 발표했다. 보고서의 주요 지표를 조합해보면, ‘경비’가 해외여행의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 중 43.1%는 가장 중요한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 이유로 ‘저렴한 경비’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가깝고 상대적으로 경비가 저렴한 지역에 속하는 일본, 중국 등의 목적지가 가장 최근에 다녀온 국가로 꼽혔다. 

여행 횟수와 여행 경비를 대조하면 가성비에 대한 보다 선명한 선호도를 엿볼 수 있다. 조사 응답자의 2017년 한 해 동안의 해외여행 횟수는 평균 2.6회로 나타났다. 지난해 2.1회보다 0.5회가 늘었고, 5년 전 2013년(1.2회)과 비교해서는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2017년 평균 해외여행경비는 약 144만원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회당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신 자주 나가는 형태로 변화했다.  

같은 맥락에서 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저가항공의 수요확대가 이런 여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가 저가항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저가항공 이용자의 64.3%는 저가항공이 해외여행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자(61.5%) 중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국내여행과의 비용차이가 크지 않아서’를 꼽은 비중이 2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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