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온’ 서비스로 특화, 티몬 인수로 주목
-2018년 1월 BSP 인가 맞춰 항공사 협업 강화

올해 5월 티몬에 인수되면서 관심을 끌었던 항공권 검색 스타트업 ‘플라이트그래프’가 항공사와의 협업 강화에 나서는 등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플라이트그래프 김도균 대표는 “티몬이 인수한 후 부족했던 인력을 보완하고 항공사와의 업무제휴 및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18년 1월을 목표로 IATA BSP대리점 인가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티몬은 올해 5월 ‘팔로우온(Follow On)’이라는 플라이트그래프의 이른바 ‘탐색형 항공권 검색’ 기능에 주목하고 플라이트그래프를 인수한 바 있다. 티몬 인수를 바탕으로 인력과 체제를 강화한 플라이트그래프가 BSP 가입, 항공사 협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플라이트그래프의 팔로우온 서비스는 5년 이상의 항공권 검색엔진 개발 노력 끝에 탄생했다. 나보다 앞서 타인이 찾아 낸 저렴하고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따라서(Follow) 찾고 구매하는 기능이다. 항공권 검색 고수에 의한 것이든 초보자의 우연에 의한 것이든, 누군가 매력적인 항공권을 찾았다면 누구나 쉽게 유사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대략적인 이동 경로와 항공사는 자신이 따르기로 한 항공권을 통해서 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날짜로 세부 내용을 탐색하는 개념이다. 다구간 항공편 검색 시에는 수많은 항공편을 조합해 최적의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플라이트그래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항공권인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유럽항공권’도 마찬가지다. 영국항공과 이베리아항공을 이용해 유럽여행을 즐긴 뒤 일본을 거쳐 귀국하는 항공권이다. 처음 누군가 50만원 대 후반의 항공권을 찾아낸 뒤 다른 사람들이 ‘팔로우 온’하면서 점점 더 싼 항공권을 찾아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단지성 항공권 검색’이라고 해도 무방한 대목이다. BSP여행사가 아닌데도 먼저 특가를 제공하며 협업을 제안하는 항공사들이 있는 이유다.

김도균 대표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항공권 큐레이팅 서비스’에도 많은 항공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항공권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부각시켜 설명하기 때문에 항공권 판매량 증가보다 더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이트그래프는 2018년 1월로 예정된 BSP 인가에 맞춰 2018년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이메일(fltgraph@fltgraph.com) 등을 통해 항공권 업무제휴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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