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 수교 60주년 기념 내한…민요 바꿔 부르며 우호 다져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의 전통 춤과 노래를 집대성해 선보이는 터키 ‘아나톨리아 컬러’의 내한공연이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전체 공연단 60여명이 내한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군악대 ‘메흐테르’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세마’와 ‘세마흐’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뽐냈다.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춤을 포함해 터키 전통 악기, 클래식 악기가 조화를 이룬 음악, 힘찬 행진곡과 함께 객석에 등장한 ‘메흐테르’ 군악대 모습에 공연장을 메운 500여명의 관객이 환호했다.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과 우리 귀에도 친숙한 터키 민요 ‘위스퀴다라 기데리켄’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터키 공연단은 아리랑을 부르고, 소프라노 신도현 씨가 ‘위스퀴다라 기데리켄’을 열창해 화합의 무대를 일궜다.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측은 “터키 전통의상과 한복을 각각 입은 모습은 한-터 수교 60주년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며 “한국과 터키는 이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문화·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문화관광부와 주한터키대사관은 2017년 한-터 수교 60주년과 터키-한국 문화의 해를 기념해 에버랜드 ‘터키 튤립정원’ 행사, ‘터키 음악인들의 밤’ 콘서트, 터키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강수환 기자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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