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조절, 메모리폼 좌석 등 쾌적
-인천-디트로이트 노선부터 투입
-KE와 조인트벤처(JV) 전망 ‘맑음’

델타항공이 아시아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6월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델타항공의 최신 기종인 A350-900을 한국 노선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새로 부임한 델타항공 김성수(Andrew Kim) 신임 한국대표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델타항공의 사령탑이 됐다
델타항공이 전략적으로 한국 마켓에 투자와 집중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시다시피 나는 미국 교포다. 한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동안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델타항공을 통해 한국 여행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인천-디트로이트·애틀랜타 노선에 A350-900을 투입한다고
11월19일 디트로이트-인천 노선에 최신 기종 A350-900을 우선 투입한다.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내년 3월24일부터 같은 기종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현재 A350-900 기종을 25대 주문한 상태로 올해 5대를 인도 받는다. 그중 나리타 노선과 한국의 두 노선에 최신 기종을 투입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A350 기종을 2대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지난 6월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최신 기종을 투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집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A350-900에 대해 소개해 달라 

A350-900은 비행 중 날개 모양이 변해 공기 저항으로부터 영향이 적고, 이를 통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기체의 약 70%를 신소재로 제작해 25% 연료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포인트는 습도 조절 방식이다. 습도는 수면이나 식사시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A350-900은 습도 향상을 통해 장거리 승객들의 피로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좌석은 비즈니스 클래스에 해당하는 델타 원 스위트,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이코노미 클래스인 메인 캐빈으로 나뉜다. 델타 원 스위트의 경우 슬라이드 도어 장착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보장하며 풀 플랫(Full-Flated) 베드로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다. 또 좌석은 신소재 메모리 폼으로 제작돼 인체 모양에 맞게 변형된다. 즉, 각자의 체형에서 가장 편안한 형태로 변한다는 이야기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6TB(테라바이트)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휴대폰 및 태블릿과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이코노미 클래스일지라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스타벅스 커피가 제공되며 곧 에스프레소 머신도 도입할 예정으로 세심한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고속 와이파이는 사전 구매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와이파이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왓츠앱(What’s app)이나 페이스북 등의 메신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는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직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18년 안으로는 허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로 공동운항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미주 및 아시아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이 사용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여기에서 4개 라운지를 운영하는데, 델타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은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델타항공 탑승객만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공사의 전체 실적 중 여행사를 통한 예약(BSP)이 직판보다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사들과의 파트너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델타항공 본사 차원에서 한국 마켓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미래 활용성, 대한항공과의 강한 파트너쉽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업계와의 파트너쉽을 유지·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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