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두달 빠른 기록… 승무원 빼도 2,500만 전망 

장기 추석연휴가 있었던 10월 내국인 출국자 수가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월로 출국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며 2016년 전체 실적에 육박하는 등 아웃바운드 활황세를 부추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7년 10월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장기 추석연휴가 있었던 10월 한 달 동안 출국한 내국인 수는 22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다. 비록 높은 성장률이기는 하지만 ‘역대급’에 들지는 못했다. 1~2월 겨울성수기, 7~8월 여름성수기 월간 실적은 물론 전달인 9월 실적보다도 낮았다. 이는 연휴에 따른 해외 출국자 순증가 효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고 단지 연휴 기간으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기대보다는 낮았지만 아웃바운드 활황세를 더 키우는 데는 충분했다. 지난해만 해도 월간 200만명 이상 출국은 여름 및 겨울 성수기에만 가능했던 기록이었지만, 올해는 평범한 기록으로 전락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월간 출국자 수가 200만명을 밑돈 달은 3월 한 번뿐이었는데, 그마저도 194만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월간 출국자 200만명 행진이 지속된 덕분에 2,000만명 고지도 일찌감치 밟았다. 1~10월 누계 출국자 수는 2,186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승무원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두 달 앞선 기록이다. 이런 추세면 올해 전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00만명 중반대에 이르고, 승무원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2,5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면 인바운드 부문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1~10월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1,110만8,000명에 그쳤다. 출국자 수의 절반 수준이다. 인바운드 부문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아 최대 인바운드 시장 중국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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