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괌 여행 시장에 분위기 반전이 찾아왔다. 지금껏 괌 인바운드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일본 마켓이 한국에 자리를 내준 것. 지난 4월부터 괌을 찾은 해외 여행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모두투어 박람회에 참여했다. 인바운드 1위 마켓인 만큼,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13개 업체가 한 자리에 모여 파빌리온 형태로 한국 여행객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편집자 주>
 

- 2018년 한국 여행객 60만명 돌파 전망
-‘인스타괌(InstaGuam)’ 캠페인 전개 
 

-올해 괌정부관광청이 모두투어 박람회에 참가했다. 파빌리온 형태의 부스가 특별해 보인다

Nathan Denight 
괌 현지에서 한국 마켓에 관심이 높은 업체 13곳과 파빌리온 형태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괌정부관광청 그리고 각각의 호텔과 어트렉션 업체들이 따로 분산돼 참여했다. 하지만 괌 여행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곳에 모은 것이다. 방문객들은 따로 각각의 업체를 찾을 필요 없이 원하는 호텔이나 어트렉션과 1대1 상담은 물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VR 체험존을 통해 괌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매년 박람회에는 미스 괌을 초청해 괌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올해는 특히 미스 괌뿐만 아니라 미스터 괌도 함께 참여했다. 차모로 공연단이 매일 메인 무대 및 부스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Morinage 
모두투어 박람회의 경우 B2B 데이를 마련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박람회에 참여한 13개 업체들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 

-한국 마켓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Nathan Denight 
지난해 괌을 방문한 한국인은 54만4,954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 수를 최초로 뛰어 넘었다. 따라서 올해 괌 여행시장에서 한국 마켓이 인바운드로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인 방문객 수는 약 10만명에 불과했다. 3~4년 전부터 매년 30~40% 성장률을 유지했고, 2018년에는 괌 방문 한국인 여행객이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한국 아웃바운드 규모는 약 2,400만명이었고, 일본 아웃바운드 규모는 1,60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2,400만명 중 3~4%만이 괌을 방문한 셈이니, 앞으로 중요한 것은 마켓 쉐어를 늘리는 일이다. 

-새 캠페인이나 프로모션 계획은

Nathan Denight 
괌정부관광청은 매년 테마를 정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온리온괌(Only on Guam)’, 2017년에는 ‘사랑의 해(Year of Love)’로 진행했다. 내년에 진행할 새로운 캠페인으로는 ‘인스타괌(InstaGuam)’을 론칭했다. 괌은 한국에서 불과 4시간이면 닿는 아름다운 섬이다. 게다가 6개의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높은 접근성은 인스턴트 휴가지로 괌을 선택하기 좋은 조건이다. 즉각적으로 휴가를 떠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또 지금은 SNS의 시대 아닌가.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괌 여행의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SNS에서 사진 한 장을 통해 즉각적으로 괌으로 향할 수 있도록 어필하겠다는 것이 포인트다. 

-새로운 호텔 소식은

Morinage 
몇 년 전부터 괌에는 새로운 호텔 오픈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두짓 타니 괌 호텔&리조트가 오픈한 데 이어 2019년에는 호텔 니코 괌 옆으로 5성급 신규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은 약 300객실 규모다.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의 호텔 투자 규모도 매년 커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홍보·마케팅 계획은

Morinage 
쇼핑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에게 흥미로운 축제는 ‘샵 괌 e-페스티벌’이 아닐까 싶다.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괌 최대의 쇼핑 축제다. 괌은 1년 내내 면세 구역에 해당하는데, 이 기간에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20% 이상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내년부터는 교육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활동을 시작해볼까 한다. 한국은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괌은 엄연히 미국령이다. 미국의 교육 과정을 가까운 거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어학원들과 함께 협업해 ‘영어 교육 목적지’로서의 괌으로 포지셔닝하고 싶다.

Kloppenburg 
참고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서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정글투어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벨리 오브 라띠(Valley of Latte)다. 원주민 차모로 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배를 타고 강을 따라 가다 보면 진짜 차모로 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원주민들이 먹고 생활하는 것들도 체험할 수도 있다. 

Dennis 
괌은 누구에게나 파라다이스다. 이런 파라다이스에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파라다이스를 찾길 바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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