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김생민 등 개그맨부터 여배우 활약도…일반인을 CF모델로… 이미지 제고 효과 톡톡

꽃미남을 편애하던 여행업계의 홍보 모델 발탁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행업계는 배우 송중기, 유연석, 이서진, 박보검, 조인성 등 젊고 멋진 이미지를 가진 남자 연예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여성이나 남성, 나이에 상관없이 각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개성 뚜렷한 연예인을 발탁한 사례가 뚜렷하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방송인 노홍철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노홍철씨는 2014년 MBC ‘나혼자산다’, 2017년 JTBC ‘비긴어게인’ 등의 방송 프로그램부터 스위스정부관광청 초청으로 이루어진 ‘스위스 기차 토크쇼’까지 스위스와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지인 소장은 “최근 개별 여행자들 사이에서 스위스는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닌, 경험을 강조하는 체험형 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개성 넘치는 노홍철씨가 이러한 생동감 있는 스위스 여행을 알리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개그맨 김생민씨를 패키지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개그맨 김생민씨는 ‘PACK(여행 짐을 싸다)+EASY(쉽게)’라는 패키지 광고 캠페인을 위해 발탁됐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디오 등의 SNS채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김생민씨가 패키지 여행으로 고민하는 고객에게 유행어 ‘그뤠잇’, ‘스튜핏’과 같은 단어를 활용해 인터파크투어 상품과 서비스로 해결해주는 콘셉트의 라디오 광고를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참좋은여행은 일반인을 TV CF 모델로 발탁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11월 한달 간 CM송 동영상 공모를 진행했다. 이중 대상과 우수상, 인기상으로 뽑힌 영상의 주인공에게 TV CF 일반인 모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캠페인은 참좋은여행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며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일반인 모델로 친숙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해 롯데관광은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국민 이상형’으로 친숙한 방송인 차태현씨를 홍보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여성 모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프랑스관광청은 JTBC 드라마 <더패키지>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이연희씨를, KLM네덜란드항공은 배우 한혜진씨를 홍보 대사로 선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12월 초 배우 서은수씨를 모델로 한 TV CF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개성과 이미지가 뚜렷한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한 이유는 몸값이 높은 톱스타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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